"우리 마을 평안하길"…문화재청, 자연유산 민속행사 69건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문화재청은 올해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에서 펼쳐지는 민속행사 69건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옛사람들은 큰 나무나 숲과 같은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겨 신앙의 대상으로 살았고, 당산신·동신·성황신 등에게 풍요와 안녕을 비는 의례를 올렸다.

올해는 2월 5일 경북 영주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고유한 민속행사가 열린다.

천연기념물인 '영풍 태장리 느티나무'와 '영풍 병산리 갈참나무', '영풍 단촌리 느티나무' 일대에서는 마을을 지켜주는 동신에게 제사를 올릴 예정이다.

설 연휴인 2월 10일에는 천연기념물 충남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일대에서 행단제가 열리며, 자갈밭이 여러 층을 이룬 명승 전남 '완도 정도리 구계등'에서는 산신제가 펼쳐진다.

각 지역의 민속행사는 11월까지 열릴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소중한 자연유산이 마을의 자랑거리이자 지역 공동체 활동의 중심이 되도록 관리하고, 사라져가는 자연유산 민속행사의 명맥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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