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인물정보 직업명, 수화통역사→수어통역사로 변경

‘공학기술자’ 등 3개 직업명 신설

KISO 로고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인물정보 직업목록에서 ‘수화통역사’ 직업명이 ‘수어통역사’로 변경된다. 이는 농인의 고유한 언어인 한국수화언어를 국어와 동등하게 두는 개념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수어통역사 자격증을 획득한 자는 약 1800여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이하 KISO) 서비스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3일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수어통역에 종사하는 이들의 직업 활동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직업명을 수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어통역사는 관련 자격을 보유하고 있거나 해당 직업과 관련한 활동경력이 확인되는 경우 포털 인물정보에 신청할 수 있다.

KISO는 ‘수어통역사’ 직업명 변경과 더불어 ▲공학기술자 ▲기술사 ▲관광통역안내사 등 3개 직업명 신설을 결정했다.

‘공학기술자’는 과학기술, 공학 등 분야에서 해당 직업과 관련된 활동 경력이 확인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기술사’ 자격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와 별도로 ‘기술사’ 직업명을 선택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관광통역안내사’도 새로운 직업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관광통역안내사는 국가공인자격시험을 통해 외국어와 국사, 관광자원해설 등의 역량을 검증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국내를 여행하는 외국인에게 외국어를 사용하여 관광지와 관광대상물을 설명하거나 여행을 안내한다. 관광통역안내사는 자격증을 가지고 활동 경력이 확인되는 경우 포털 인물정보에 신청할 수 있다.

KISO는 회원사인 네이버·카카오와 함께 산업 트렌드와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에 맞춰 인물정보의 직업 분류 체계와 등재 기준을 꾸준히 개정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인중개사’, ‘세일즈매니저’ 등 29개 직업명을 새롭게 목록에 추가했다.

김민호 서비스운영위원회 위원장은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에 따라 한국수어가 한국어와 동등한 지위를 가짐에 따라, 농인의 공용어로서 위상을 갖춘 수어와 관련해 직업인들의 폭넓은 유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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