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AI? 인간?…호주 뉴스프로그램, 주 의원 가슴 확대한 사진 사용 논란

박준우 기자 2024. 1. 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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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방송국이 현직 주 의원의 가슴 등을 부각시킨 편집된 사진을 보도에 사용했다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호주 나인 뉴스는 30일 자사가 빅토리아 주의원 조지 퍼셀의 왜곡된 사진을 보도한 것을 사과하면서 해당 작업에 대해 "이미지 제작 중 포토샵 프로그램의 자동 보정 기능이 적용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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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포토샵 AI의 자동 생성”
포토샵 “누군가 명령어 넣어야”
호주 나인뉴스 측이 기사를 위해 만든 조지 퍼셀 의원의 사진(왼쪽)과 해당 사진의 원본, 트위터 캡처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호주의 한 방송국이 현직 주 의원의 가슴 등을 부각시킨 편집된 사진을 보도에 사용했다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방송국 측은 사진편집 프로그램의 인공지능(AI)이 자동적으로 변환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프로그램 제작사측은 해당 보정이 ‘사람에 의한 것’이라고 맞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호주 나인 뉴스는 30일 자사가 빅토리아 주의원 조지 퍼셀의 왜곡된 사진을 보도한 것을 사과하면서 해당 작업에 대해 “이미지 제작 중 포토샵 프로그램의 자동 보정 기능이 적용됐다”고 해명했다. 포토샵 내 인공지능(AI)이 해당 사진의 이미지를 사용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조정했으며, 이는 본인들의 고의가 아니라는 의미다. 전날 나인뉴스는 오리 사냥 금지 법안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동물정의당 소속 퍼셀 주의원의 사진을 함께 내보냈는데, 해당 사진은 원본 사진과 달리 가슴 부분에 음영이 강조돼 가슴이 커졌고, 원피스 드레스는 배꼽이 드러나는 의상으로 바뀌어 있었다. 보도가 나간 뒤 퍼셀 주의원은 “남성 의원이라면 이 같은 상황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 포토샵의 제작사인 어도비는 대변인을 통해 “사진을 변경하려면 사람의 개입과 승인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AI에 의한 자동적 이미지 편집을 부정했다. 한 포토샵 강사도 “포토샵은 사진을 여는 것 외에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누군가가 포토샵에 자신이 선택한 이미지를 편집하는 과정을 설정해 입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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