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어떤 대가 치르더라도 러시아 승리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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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러시아가 승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막아야 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그리고 유럽연합(EU)이 더 많은 군사원조를 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금은 유럽에 결정적이고 위협적인 순간"이라며 "미국이 무엇을 결정하든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지원하기 위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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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어떤 결정 내리든 유럽
스스로 행동할 준비 돼 있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그리고 유럽연합(EU)이 더 많은 군사원조를 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발을 빼는 경우 그 역할을 오롯이 유럽이 대신해야 한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그간 미국에 안보를 의존해 온 유럽이 자주국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기는 경우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우리(유럽)가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러시아의 승리만은 막아야 한다고 단언한 그는 “향후 우크라이나가 유리한 입장에서 평화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유럽 스스로 방위산업 생산 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무기고가 텅텅 비어가고 있다. 미국의 군사원조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인 공화당이 지배하는 연방의회 하원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행정부가 편성한 예산안 통과를 거부하는 중이다. 반면 러시아는 북한에서 제공받은 포탄과 탄도미사일로 무기고를 가득 채운 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대로 가면 우크라이나가 패할 수 있다’라는 군사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공화당은 꿈쩍하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재집권하는 경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완전히 끊길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트럼프의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안보를 미국에 의존해 온 그간의 관성에서 벗어나 유럽 스스로 자주국방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언급했다. 그는 “몇 년 동안 우리(유럽)는 러시아와 에너지를 거래하고 교환하는 것이 전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건 실수였고 그 결과 오늘날 우리는 전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유럽 에너지는 더 많은 다양한 공급자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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