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51' 아빠 영구결번 달고 승리! 윌로우 데뷔전은 '합격'...GS전 설욕할까?

권수연 기자 2024. 1. 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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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용병의 데뷔는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연경이 후위로 내려가 있을때도 꾸준히 안정적인 득점이 이뤄진다면 팀 숙제의 절반은 해결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윌로우는 한국 땅을 밟은지 열흘만에 준수한 데뷔전을 치렀다.

윌로우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선보인 흥국생명은 오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전 설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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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윌로우(좌)-김연경,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새로운 용병의 데뷔는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연경이 후위로 내려가 있을때도 꾸준히 안정적인 득점이 이뤄진다면 팀 숙제의 절반은 해결되는 셈이다.

지난 30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2, 28-26, 25-19)으로 꺾었다.

이로써 2위 흥국생명은 승점 3점을 쌓아 누적 53점, 1위 현대건설과 5점 차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이 날 새롭게 영입한 교체용병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윌로우는 미국프로야구(MLB) 전설의 투수로 불리던 랜디 존슨의 딸로 배구팬 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도 설레는 소식이 됐다.  

흥국생명 윌로우의 아버지 랜디 존슨의 유니폼을 든 팬이 응원하고 있다, KOV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KOVO

윌로우는 22-23시즌, 23-24시즌 V-리그 트라이아웃에 2연속 도전장을 던진 바 있다. 그러나 신장(190cm)에 비해 비교적 낮은 타점과 더불어 타 용병에 비해 월등한 장점이 보이지 않았기에 두 번 연속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윌로우의 한국 데뷔는 뜻하지 않게 이뤄졌다. 흥국생명의 전(前) 용병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옐레나)가 23-24시즌 눈에 띄는 경기력 부진에 더불어 태도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윌로우는 한국 땅을 밟은지 열흘만에 준수한 데뷔전을 치렀다.

흥국생명 윌로우, KOVO

지난 20일 미리 팀에 합류했지만 행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공식 팀 훈련에 나설 수 없던 윌로우는 26일에야 비자 발급 완료 소식을 알렸다. 등번호는 아버지의 영구결번인 51번을 달게 됐다.

배구는 기본적으로 세터와 공격수 간의 오랜 호흡이 필요하다. 합류한지 갓 일주일을 넘긴 윌로우에게 아주 큰 기대를 떠안기기란 사실상 무리였다. 

하지만 윌로우는 첫 공식 경기부터 17득점(공격성공률 44.44%)을 몰아쳤다. 

'복병' 레이나가 22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폭발시킨 가운데, 왼손잡이 아포짓 윌로우는 김연경과 똑같은 득점을 올리며 향후 활약에 기대감을 모았다. 

흥국생명 윌로우가 공격을 시도한다, KOVO

윌로우의 타점은 높지 않았으나 블로킹을 피하거나 터치아웃 각도를 노려 때리는 기술이 돋보였고, 강한 파워로 쳐내는 스파이크가 눈에 띄었다. 주로 상대 블록을 피해 대각 혹은 후위로 깊게 넣어 때리며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이 후위로 내려가며 득점이 나지 않았던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되는 듯 보인다. 디그에도 적극적으로 몸을 날리고, 득점 리액션이 호쾌해 팀 분위기가 살아나며 일단 첫 눈도장은 성공적으로 찍었다. 

관건은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꾸준한 해결능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흥국생명 김수지가 서브를 시도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흥국생명 이원정이 패스페인팅 공격을 시도한다, KOVO

팀 전체적으로는 미들 사용이 현저히 작은 부분이 아쉽다. 더불어 이원정의 토스가 레이나를 주로 향했다. 강타가 좋았던 레이나의 공격이 수월하게 풀린 편이었지만, 바로 앞에 부키리치가 대기하고 있음에도 토스를 내주는 등의 실수가 아쉬웠다. 김수지(5득점)와 이주아(3득점)는 두 명이 합해 블로킹 3득점, 유효블로킹 17개를 기록했다. 이주아가 간혹 선보이는 블로킹 포지션 실수와 김수지가 중원에서 힘있게 버텨주지 못하는 점 등이 개선되면 현재보다 훨씬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윌로우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선보인 흥국생명은 오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전 설욕에 나선다. 

옐레나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던 직전 4라운드 GS칼텍스전(1월 17일)에서는 1-3으로 패했다. 

 

사진= KOVO,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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