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안지혜, 호불호 평가 속 발견한 진주[TF초점]

김샛별 2024. 1.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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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 최고의 수혜자…화려한 액션 연기로 눈도장
안지혜 "대부분 대역 없이 소화…좋게 봐줘서 감사해" 

배우 안지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에서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황야'가 높은 화제성을 얻고 있으나 그만큼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그럼에도 확실한 건 '진주'를 발견했다는 점이다. '황야' 최고의 수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배우 안지혜가 시원한 액션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황야'(감독 허명행)은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작품은 대지진 3년 후를 배경으로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사냥꾼 남산(마동석 분)이 친딸처럼 여기던 수나(노정의 분)를 구출하러 파트너 지완(이준영 분)와 함께 떠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황야'는 마동석이 제작과 각색 그리고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했다. 여기에 '범죄도시' 시리즈 등으로 오랜 기간 마동석과 동고동락한 무술감독 허명행이 처음 메가폰을 잡아 연출한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범죄도시'가 천만 영화인 데다 통쾌한 액션 합을 보여줬던 두 사람이기에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 만난 이들의 액션 블록버스터는 당연히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었다.

화제성은 성적으로 증명됐다. 실제로 '황야'는 콘텐츠 커뮤니티 키노라이츠가 공개한 1월 5주 차(1/22~1/28)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영화 세계 시청 1위에도 등극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터키, 일본, 프랑스, 홍콩 등 37개국 이상 지역에서도 1위에 안착하며 글로벌 관심을 증명했다.

다만 '황야'를 둘러싼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기시감이 드는 듯한 뻔한 내용 전개, 중간중간 드러나는 허술한 설정과 부족한 서사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반면 '액션'에 초점을 맞춘 만큼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나오고 가볍게 즐길 영화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호불호가 나뉘는 작품인 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동의하는 시청자의 의견이 있으니 바로 마동석과 견줘도 손색없는 '최고의 액션 배우' 발견이다.

'황야'의 수혜자라고도 불리는 주인공은 바로 안지혜다. 그는 극 중 특수부대 소속 중사 은호 역을 맡아 남산과 지완의 조력자로 활약한다. 안지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수준급 액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주목할 만한 건 대부분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는 점이다.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 그는 "특수훈련 받은 군인이다 보니 전문가로서 군인다운 강하고 멋진 액션하려고 매일 5km씩 달리며 체력을 키우며 힘과 스피드를 끌어 올리려고 했다"며 캐릭터 준비에 사활을 걸었음을 보여줬다.

배우 안지혜가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의 최고 수혜자로 떠올랐다. /넷플릭스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기계체조 선수였던 안지혜는 자신의 이력을 120% 활용해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다. 먼저 몸을 잘 쓰다 보니 맨몸 액션도 단순하지 않고 화려하다. 단검 하나만 쥐고 건장한 남성 목 위로 올라타 칼을 휘두르는 장면은 큰 무기 없이도 화려한 액션이 탄생할 수 있음을 제대로 보여준다.

장총을 손에 넣자 새로운 액션들이 펼쳐진다. 단순히 '총을 쏘는' 액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총대를 휘둘러 타격감 높은 액션도 완성한다. 이처럼 안지혜의 모든 액션은 단순한 동작의 액션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그의 장점인 '몸'을 계속해서 활용해 다채로운 장면으로 감탄을 이끈다.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안지혜는 <더팩트>에 "좋게 봐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공을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에게 돌렸다. 그는 "마동석 선배님의 지도와 배려, 감독님이 내게 맞춰 짜준 액션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많은 칭찬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아무리 노력하고 연습하더라도 현장에서의 변수는 피할 수가 없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마동선 선배님의 노하우가 내 부족한 액션의 빈틈을 기가 막히게 메워줬다. 베테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액션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이유에 관해서도 전했다. 안지혜는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모든 액션을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그럼에도 위험한 장면이나 완성도를 위해 스턴트 배우분이 항상 대기하고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롱테이크가 많은 '황야'의 액션 특성상 최대한 많은 장면을 직접 소화해야 했다"며 "감독님께서 날 캐스팅한 이유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해 온 기계체조가 이번 액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아니었다. 안지혜는 "몸을 잘 쓴다고 해서 액션을 잘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분명 기계체조가 액션을 배우는 데 있어 분명 많은 도움은 된다. 하지만 반대로 몸에 배어있는 자세 때문에 오히려 어려움이 있을 때도 많다"고 밝혔다.

다만 체력적으로는 확실히 도움이 됐단다. 안지혜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했다 보니 체력은 자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비교적 더 많은 연습을 해낼 수 있었고, 기계체조 기술을 습득하듯 액션 동작을 하나하나 익혀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안지혜는 아직 '황야'를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전하며 많은 시청을 독려했다. 그는 "수나를 구하러 가는 남산과 지완, 은호의 여정에서 롱테이크로 보여주는 리얼한 액션과 그들만의 서로 다른 액션을 주목해서 봐주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황야'에서의 액션은 그 어떤 영화의 액션보다 시원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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