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못가는 신지아 라이벌…日 시마다 "나갈 수 있는 올림픽서 최선"

김희준 기자 2024. 1. 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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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 차세대 간판 신지아(영동중)에게는 라이벌이 있다.

시마다는 "신지아는 나보다 1년 먼저 주니어 무대를 밟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았다. 실전에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신지아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지만, 시마다는 나서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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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강원2024 피겨 여자 싱글서 금메달
시니어 대회 나이 제한으로 밀라노 출전 불발
[강릉=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신지아가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은메달 신지아, 금메달 시마다 마오(일본), 동메달 타카기 요(일본). 2024.01.30. kch0523@newsis.com

[강릉=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차세대 간판 신지아(영동중)에게는 라이벌이 있다. 바로 일본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시마다 마오다.

아직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 중인 둘은 최근 2년 동안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며 신흥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2022~2023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가 신지아, 시마다가 금메달 경쟁을 벌인 대회였다.

3개 대회에서 남자 시니어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4회전 점프를 구사한 시마다는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미소지었다. 신지아는 은메달에 만족했다.

지난 3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신지아는 191.83점을 얻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가 나오면서 66.48점으로 3위에 머물렀던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핀이 0점 처리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 없는 연기를 선보여 71.05점으로 1위에 오른 시마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필살기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뛰다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지만, 125.94점을 얻어 총점 196.99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시마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무척 커서 긴장이 많이 됐다. 그래서 연기 초반에 실수가 나왔다"며 "그래도 다른 점프는 모두 실수없이 착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겉으로 드러내본 적은 없는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너무 기쁘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한국 K팝에 관심이 있다는 시마다는 "트와이스, 르세라핌 팬이다.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강릉=뉴시스] 권창회 기자 = 28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피겨 여자 싱글 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에서 일본 시마다 마오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4.01.28. kch0523@newsis.com

2008년생으로 올해 만 16세인 둘에게 라이벌 구도가 주목받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동시에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시마다는 "신지아는 나보다 1년 먼저 주니어 무대를 밟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았다. 실전에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신지아는 "경쟁 구도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스스로에 대해 집중하는 편"이라면서도 "라이벌이 있으면 서로 보면서 좋은 점을 얻어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시니어 대회 나이 제한 때문에 '동갑내기' 신지아와 시마다의 운명은 엇갈린 상태다. 신지아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지만, 시마다는 나서지 못한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의 금지약물 적발 사건을 계기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올림픽을 비롯한 시니어 국제대회 나이 제한을 기존 만 15세에서 17세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 7월 1일 기준으로 만 17세가 넘은 선수만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2008년 7월 이전 출생자만 가능하다.

2008년 3월생인 신지아는 2년 뒤 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하지만, 시마다는 2008년 10월생이라 2030년을 기약해야 한다.

그러나 시마다는 아쉬움을 뒤로 했다. "일단 동계청소년올림픽 금메달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다"며 "내가 나갈 수 있는 성인 올림픽 때에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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