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11%만 `사외이사 의장`… 분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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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의 사외이사 독립성 확보가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계열사 사외이사 826명의 이력을 토대로 이사회 의장 분리, 관료 출신의 영향력, 학연, 이력상 이해상충, 감사위원 독립성 등 5개 평가 항목을 도출했다.
237개 계열사 중 11.4%(27곳)만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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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의 사외이사 독립성 확보가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사회 의장 분리'가 가장 취약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에서 사외이사를 둔 237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독립성이 5점 만점에 평균 3.2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계열사 사외이사 826명의 이력을 토대로 이사회 의장 분리, 관료 출신의 영향력, 학연, 이력상 이해상충, 감사위원 독립성 등 5개 평가 항목을 도출했다. 항목 선정에는 사외이사 독립성 관련 논문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했다.
가장 점수가 낮은 항목은 1.5점을 기록한 이사회 의장 분리였다. 237개 계열사 중 11.4%(27곳)만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로 점수가 낮은 항목은 사외이사가 해당 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부 기관에 재직했는지를 평가하는 관료 출신(2.5점)이었다. 조사 대상 계열사 이사회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모두 202명으로 전체의 24.5%이며, 이들은 대부분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기관이나 지위에 있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전했다.
기업 오너나 사내이사들과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동일 전공)를 비슷한 시기에 다닌 경우에 해당하는 학연 항목은 3.8점이었다. 관련 사외이사는 124명으로 전체의 15%였다.
사외이사의 출신 대학은 학부 기준으로 서울대가 345명(48.1%)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 분포로는 1958∼1969년생이 502명으로 60.8%를 차지했다.
이 밖에 감사위원 독립성과 이력상 이해상충 항목의 평균은 각각 3.8점, 4.5점이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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