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인도 생산기지에 330억···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철저한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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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가 빼빼로의 첫번째 해외 생산 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도 올해 첫 해외출장지로 인도를 택해 힘을 실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생산을 위해 인도에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롯데가 초코파이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인도 시장에 안착한 건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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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생산라인 새롭게 구축
올해 현지서 20% 성장 목표
롯데웰푸드가 빼빼로의 첫번째 해외 생산 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도 올해 첫 해외출장지로 인도를 택해 힘을 실었다. 현지화를 바탕으로 인근 국가에서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생산을 위해 인도에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새 시설은 현지 법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마련된다. 29일 현지를 찾은 이 대표는 “향후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초코파이에 이어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빼빼로를 앞세워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에는 오리지널·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이 구축된다. 현지에서 2025년 중반께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새 생산라인은 인도 내수 시장과 주변국 수출을 맡는다. 이전까지는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롯데웰푸드는 식문화와 취식 환경 등 면에서 현지화된 제품을 개발해 내놓기로 했다. 롯데가 초코파이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인도 시장에 안착한 건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인도에서 초콜릿의 선호도는 높다고 전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빼빼로는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 조사에서 맛과 콘셉트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스틱형 초코과자로 제형적 차별성을 가진 제품이라는 반응이다.
롯데웰푸드는 초코파이에 이어 시장성이 높은 빼빼로를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초코파이 브랜드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대형마트와 e커머스 채널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추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업체 ‘패리스’를 인수하며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이 시장에 진출했다. 약 700억 원을 들인 인도 빙과 자회사 ‘하브모어’의 새 생산시설은 올해 본격 가동을 앞뒀다. 하브모어는 인도 서부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화 등 국내 선진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된 이 시설은 롯데웰푸드가 하브모어를 인수한 뒤 세운 첫 신규 공장이다. 현재 가동중인 롯데 인디아 첸나이 공장 초코파이 제 3라인에도 300억 원이 투자됐다.
롯데 인디아는 2022년 929억원, 2023년 1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빼빼로의 매출은 2000억 원에 달한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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