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끊기는 UNRWA…이스라엘 “즉각 중단은 지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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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침공에 가담했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속 테러리스트를 고용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해 세계 각국이 지원을 끊으려 하자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중단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묘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UNRWA가 자금난으로 와해 또는 해체된다면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할 인도주의적 위기로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소탕 작전이 중단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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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이스라엘 테러 쓰여, 직원이 침공 가담
미국·독일·일본 등 25개국 중 12개국 지원 중단
“인도주의적 위기, 하마스 소탕전 중단 압박 키”
이스라엘 침공에 가담했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속 테러리스트를 고용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해 세계 각국이 지원을 끊으려 하자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중단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묘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UNRWA가 자금난으로 와해 또는 해체된다면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할 인도주의적 위기로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소탕 작전이 중단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리는 “UNRWA의 즉각적인 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관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UNRWA가 활동을 중단하면 인도주의적 재앙이 발생해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을 멈추도록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UNRWA는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발생한 1차 중동전쟁의 여파로 실향민이 된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로 팔레스타인 난민 약 600만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최근 여러 보고서들을 통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시 벌어진 집단학살, 강간, 납치, 고문 등 전쟁범죄에 동참한 UNRWA 소속 직원 12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또 UNRWA로 전달된 지원금의 상당수가 피란민 보호시설 운영, 식량 배급 등 인도적 구호활동 대신 하마스의 무기 생산 등 테러 활동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독일, 일본 등 UNRWA 지원국 25개국 가운데 12개국이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25개국이 UNRWA에 지원하는 금액 규모는 7억4440만달러(한화 9900억원)이며 이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지원하는 국가는 미국(3억4390만달러)과 독일(2억210만달러)이다.
지원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지원을 거두면서 UNRWA는 사실상 돈줄이 마르는 자금 고갈 상태에 빠지게 됐다.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를 담당하는 UNRWA의 조직 운영이 어려워 지면서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소탕 작전으로 주택 등 인프라가 파괴돼 난민이 된 가자 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지원이 어려워지게 됐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침공을 지원한 UNRWA 조직의 문제는 인정하나, 당장 UNRWA가 자금난에 따른 기능 상실로 가자 지구 내 기아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할 시 하마스 소탕을 중단해야 한다는 국제 여론 압박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UNRWA에 대한 자금 중단으로 인도주의적 문제가 발생해 작전이 중단되는 것은 이스라엘과 우리의 동맹국 모두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테러에 연루된 모든 UNRWA 직원은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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