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까지 치솟은 '제4 이통' 주파수 경매…'승자의 저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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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대역 주파수 경매가 31일 속개됐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매가가 1955억원까지 치솟아 승자가 가려지더라도 과도한 비용 탓에 위험에 빠지는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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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윤주영 기자 =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대역 주파수 경매가 31일 속개됐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매가가 1955억원까지 치솟아 승자가 가려지더라도 과도한 비용 탓에 위험에 빠지는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마이모바일과 스테이지엑스가 참여한 주파수 경매를 속개했다.
이날 경매는 1단계 다중라운드 오름입찰 39라운드부터 시작한다. 전날(20일) 라운드를 13회 진행한 만큼 총 5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다중라운드 오름입찰은 이날 중 끝날 가능성이 있다.
경매 참가 기업 사이에서는 치솟은 가격에 부담감이 감지된다. 경매 시작에 앞서 만난 윤호상 마이모바일 입찰대리인은 "(경매는) 오늘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파수 가격만으로는 상당히 높고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이것이 네번째 이동통신 사업을 진행한다는 기회비용으로 생각한다면 또 다른 입장이 아닐까 그렇게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은 "계획대로 경매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만 말한 뒤 경매장에 들어섰다.
'7전8기' 끝에 제4 이동통신사 출범이 예상되지만, 주파수 할당 가격을 고려하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될 곳은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안고 사업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주파수 입찰금액으로 1000억원 안팎을 예상했었는데 이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2018년 이통3사가 해당 대역을 낙찰받았던 가격(2000억원대 초반)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지국 6000대 의무 구축, 네트워크 설비 등 향후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일각서 신규 사업자가 사업 초기부터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스테이지엑스를 주도하는 스테이지파이브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6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을 이끄는 미래모바일의 경우 공개된 경영정보가 없다.
한편 1단계 다중라운드 오름입찰에서 끝까지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밀봉입찰' 방식으로 최종 낙찰 업체를 가린다.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는 업체가 주파수를 낙찰받는 식이다. 늦어도 이번주 중 결론이 나게 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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