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한동훈에 10분만 만나달라고 요청…응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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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특별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많이 허탈하다"며 "정부가 본질을 벗어나 정부의 부재로 발생한 사건에 대한 것을 은폐하기 위해 특조위를 빼라고 요구해오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특조위만 빼면 나머지 부분의 특별법을 통과시켜주겠다고 얘기했지만 저희는 그게 본질이 아니라 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을 하고싶은 것"이라며 "자꾸 본질을 벗어나 다른 방향으로 얘기하면 정부가 정부의 부재로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한 것을 은폐하려 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자꾸 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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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특별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많이 허탈하다"며 "정부가 본질을 벗어나 정부의 부재로 발생한 사건에 대한 것을 은폐하기 위해 특조위를 빼라고 요구해오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특별법 거부 시점이 되니 유족들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는데 언론을 통해 처음 들었던 내용"이라며 "여론을 호도하는 내용이다. 발표한 피해 지원 종합대책은 특별법에 다 들어있어 특별법이 (통과돼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특별조사위원회는 왜 만들겠다고 하는 건지 너무 궁금하다. 우리가 독립적 조사기구가 필요하다고 수도 없이 얘기했을 때 '특수본 국정조사로 다 밝혀졌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이제와서 왜 특조위를 만들겠다고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얘기하는 진상규명 부분을 하려고 하면 특별법을 공표해주면 된다"며 "특별법 공포를 하면 당연히 다 될 수 있는 것을 왜 거부하고 똑같은 내용을 정부에서 하겠다고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특조위만 빼면 나머지 부분의 특별법을 통과시켜주겠다고 얘기했지만 저희는 그게 본질이 아니라 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을 하고싶은 것"이라며 "자꾸 본질을 벗어나 다른 방향으로 얘기하면 정부가 정부의 부재로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한 것을 은폐하려 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자꾸 든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면 "정말 우리가 적인지 물어보고 싶다. 왜 우리를 이렇게도 적대시하는지, 우리가 자식을 잃고 아파하는 마음을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도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한 위원장에게 단 10분만이라도 만나달라고, 특별법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겠다고 요청했지만 아무 응답이 없다"고 했다.
이어 "(2월 29일 재표결에 대해) 최선을 다해 호소를 해 볼 생각"이라며 "더 이상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힘들다고 느껴지지만 최소한 우리 아이들이 그날 현장에서 그렇게 됐는지를 알기라도 한다면 마음속에 묻고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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