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SK에 주어진 경우의 수, 뉴타이베이 이기면 파이널 포 진출

[점프볼=최창환 기자] SK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EASL 파이널 포의 한 자리를 노린다.

서울 SK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뉴타이베이 킹스를 상대로 2023-2024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B조 맞대결을 갖는다.

치바 제츠, 안양 정관장이 각각 A조 1~2위로 파이널 포에 오른 반면, B조는 혼전이다. 1위부터 4위까지 순위가 결정된 팀이 여전히 없다.

초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SK로선 뉴타이베이와의 홈경기가 분수령이다. SK는 2승 2패로 3위에 머물러있지만, 뉴타이베이를 제압하면 파이널 포 진출이 확정된다. 3승 3패로 조별리그를 마친 류큐 골든 킹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류큐와의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SK는 류큐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는 +12점(161득점 149실점)을 기록했다. 뉴타이베이를 제압한 후 7일 메랄코 볼츠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면 3승 3패로 류큐와 성적이 같지만, 골득실 우위에 따라 B조 2위를 차지한다.

SK로선 반대로 말해 뉴타이베이에 패해도 자력으로 파이널 포를 확정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만 추가, 류큐와 같은 3승 고지를 밟으면 B조 2위로 파이널 포에 오른다.

실낱같지만, 조 1위 가능성도 남아있다. SK는 뉴타이베이와의 1차전에서 72-90으로 패했다. 홈에서 19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고, 메랄코까지 꺾으면 골득실에서 뉴타이베이를 제치고 B조 1위를 차지한다. B조 1위에 오르면 파이널 포에서 정관장과 맞붙는다.

뉴타이베이는 NBA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던 제레미 린이 부상을 당해 SK와의 경기에 결장한다. SK 역시 김선형, 허일영, 안영준이 자리를 비운다. SK가 KBL 경기를 치를 때처럼 수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가장 빨리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허일영은 뉴타이베이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는 것도 염두에 뒀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2월 3일 수원 KT와의 홈경기에서 복귀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축선수들이 대거 자리를 비웠지만, 탄탄한 방패를 앞세워 2위 싸움 중인 SK는 EASL에서도 파이널 포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사진_EAS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