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분기 모바일 영업익 2조7300억원…"신모델 출시 효과 둔화"

서장원 기자 2024. 1. 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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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인플레이션 및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005930) MX(모바일 경험)·NW(네트워크)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조78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는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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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NW 매출 25조400억원, 영업이익 2조7300억원 기록
주요 플래그십 출하량 감소…성장세 둔화 뚜렷
8일 서울 종로구 KT플라자에서 모델들이 '갤럭시 S23 FE'를 소개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시장 인플레이션 및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005930) MX(모바일 경험)·NW(네트워크)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조78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1%, 영업이익은 3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개선됐지만, 당초 3조원대 후반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최악의 침체를 겪은 반도체 사업이 대규모 적자를 낸 여파다.

모바일 사업이 핵심인 MX·NW 부문은 4분기 매출 25조400억원, 영업이익 2조730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5800억원이 줄었다.

증권가는 MX·NW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2조3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 내외로 추정했는데 이보다 소폭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7000억원 대비 개선됐지만 지난해 3분기(영업이익 3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성장세 둔화가 뚜렷하다.

일반적으로 신제품이 나오지 않는 4분기는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다. 삼성은 이를 보완하고자 지난해 12월 '갤럭시S23 FE'를 출시했는데, 기대만큼의 반응은 얻지 못했다는 평가다.

같은 해 출시한 갤럭시 폴드와 플립 등 주요 플래그십 모델 출하량이 감소한 것도 영업이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는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AI 스마트폰 등 AI 기능 강화 및 전략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날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 등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새로운 AI 경험 및 제품 경쟁력을 적극 소구하고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국내에서 사전 판매로만 121만대를 기록하는 등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부품 단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리소스 효율화를 추진해 두 자릿수 수익성 유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부문과 관련해서는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 신규 수주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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