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 “‘운동권 청산론’에 국민 공감…독선 심하고 경제 무능”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총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각각 공천 배제 기준을 제시하는 등 공천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운동권 청산론을, 민주당은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 서울 지역 승부를 가를 이른바 한강벨트에 여야 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최근 출마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이혜훈 : 네,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이혜훈 전 의원께서 최근에 이제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서울 지역 승부처인 한강벨트의 중성동을 지역구 맞죠?
▶ 이혜훈 : 네.
▷ 전종철 : 이곳 민주당 현역 의원 누구인지 또 여당에서는 누구누구가 도전장을 내밀었는지 소개를 좀 해주세요.
▶ 이혜훈 : 민주당 현역 의원은 박성준 의원님이시고요. 저희 국민의힘에서는 저 출사표를 냈고요. 하태경 의원 그리고 이제 이영 전 의원 그렇게 현재로서는 셋입니다.
▷ 전종철 : 하태경 의원이 그럼 종로에서 이쪽으로 온 거네요.
▶ 이혜훈 : 네, 그리고 또 다른 데 몇 군데 더 들렀다 오셨습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까? 출마 선언한 지 이제 열흘 정도 됐고 그동안 이제 지역 민심을 살피셨을 텐데 지금 민심이 뭔지, 즉 유권자가 정치권에 뭘 바라고 있던가요?
▶ 이혜훈 : 제일 간절히 원하는 건 경제 좀 해결해달라 이런 것 같아요. 그런데 중구는 두 가지 큰 경제 현안이 있더라고요. 중구가 이제 쉽게 말씀드리면 사대문 안이라고 생각하시면 좀 편하십니다. 그런데 사대문이라는 건 오래된 도성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낡고 오래된 노후화되고 쇠락한 그런 건축물들이 잔뜩 있습니다. 이게 그러다 보니까 낡아서 그리고 위험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것들이 있고 낡은 규제 그리고 또 낮은 수익성 이것 때문에 낡아진 집들을 이렇게 헐고 새로 지어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돼 있어요.
▷ 전종철 : 쉽지 않군요.
▶ 이혜훈 : 예, 그러니까 정주여건이 굉장히 어려워요. 살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심지어 소방차 못 들어가는 건 기본이고 청소차도 못 들어가고 모닝도 못 들어가는 곳들이 많으니까 살기가 너무 어려워서 많이 떠나요. 그러다 보니까 중구가 인구가 점점 주는데 심지어 우리 전국 인구도 늘어나고 서울 인구도 늘어나는 기간에조차도 중구는 자꾸 인구가 줄어서 이제 중구 자체로 단독 선거구가 안 되니까 성동을 갖다 붙인 거잖아요. 그것도 이제 안 되니까 종로구하고 합구까지 나올 정도로 계속 인구가 주는 이유가 살기 너무 어려워서 그래서 떠나는데 재개발, 재건축 이런 게 이슈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서초에서 강남보다 서초가 재건축, 재개발 앞서갔다 이것들은 또 많이들 아세요. 그래 가지고 서초에서 성공신화 주역인 재건축, 재개발의 전도사 이혜훈이 왔다 하니까 반가워들 하세요. 그런 게 이제 한 이슈가 있고 그다음 또 하나는 우리나라 이제 재래시장, 전국 규모의 재래시장이 여기 다 몰려 있습니다. 잘 아시는 남대문시장, 동대문 패션시장, 밀리오레, 두타 이런 것들이 다 있는데. 재래시장으로는 방산시장, 중부시장, 새벽시장 온갖 전국 규모의 큰 시장들이 다 여기 있는데 문제는 이게 재래시장 활성화만으로는 어려운 거예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왜냐하면 다른 데 있는 재래시장과는 달리 이게 아주 신식 쇼핑몰들 사이 사이에 끼어 있고 이게 막 엉겨 있어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두타, 밀리오레 이런 거하고 막 이렇게 엉겨 있다 보니까 전통적인 방법의 재래시장 살리는 것만으로는 어려워서 여기는 여기만의 아주 독특한 이제 프로 경제통 그리고 이제 글로벌 어프로치 이런 게 필요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그냥 경제통 갖고는 안 되겠다. 아주 프로 경제통, 글로벌 경제통이 좀 와야겠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세요.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특화된 지역 니즈를 맞출 수 있는 우리 지역에 꼭 맞는 좀 프로 경제통이 왔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 전종철 : 유권자들이 그런다 이거죠?
▶ 이혜훈 : 네.
▷ 전종철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운동권 청산론 이제 들고 나왔습니다. 학생운동한 걸로 수십 년 기득권, 특권 누려온 86 운동권 정치인들은 이제 퇴장할 때가 됐다는 게 한 위원장 말인데 이 같은 운동권 청산론이 이번 총선에서 먹힐 수 있다고 보세요?
▶ 이혜훈 : 저는 국민들 사이에서 그런 갈증은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공적은 인정하긴 해야죠. 군부독재를 청산한 공적은 분명히 있긴 있는데 그런데 그걸 가지고 도대체 수십 년 그 이후에 계속 더 사회가 변했는데도 변하는 사회에 맞춰가지 못하고 그냥 그걸로 무임승차하면서 계속 기득권만 누리려고 하는 건 국민들도 이제는 좀 염증을 내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운동권 정치인들의 또 두 가지 문제는 뭐냐 하면 교조적인 독선이 있단 말이죠. 나만 옳고 다 틀렸다고 얘기하면서 흑백 논리를 가지고 우리는 옳은데 상대방은 무조건 다 100% 틀렸다 세상에 그런 건 없잖아요. 그러면서 자꾸 진영을 나누고 무조건 또 투쟁 일변도로 가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상대방의 어느 정도 맞다는 것도 인정해주고 서로 대화를 통해서 조율도 하고 이렇게 가기를 국민들은 원하는데 그게 선진 정치라고 생각하시는데 무조건 틀렸다고 이제 낙인 찍고 또 무조건 투쟁 일변도로 가려고 그러니까 국민들이 굉장히 힘들어하시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또 국민들을 향해서 가르치려고 그러고 계몽하려고 그러고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런 걸 싫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 두 가지 면에서 좀 문제가 있어서 국민들이 이런 부분을 좀 청산해준다 그러니까 좀 속 시원해하시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전종철 : 바로 옆 지역구 중성동갑에는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운동권 청산론을 내세운 여당 입장에서 이 지역구 역시 상징적인 어떤 승부처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임종석과 윤희숙 중에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냐면서 윤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런 부분.
▶ 이혜훈 : 그런 부분도 공감이 좀 있더라고요, 동네를 다녀보면. 왜냐하면 그동안 운동권들이 보면 경제에 상당히 무지하고 경제를 자꾸 이념으로 접근하면서 시장이라는 건 이념으로 명령한다고 시장이 그대로 따라가주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 지난 정부도 보면 부동산 문제만 하더라도 시장에 자기들이 명령한다고 부동산이 그대로 따라가주지 않았는데 계속 부동산에 대해서 자기들이 이념으로 접근하면서 집값을 잡는다고 얘기하면서 오히려 거꾸로 집값은 몇 배로 올려놓는 그런 어떻게 보면 시장과 싸우는 그런 정치를 하면서 오히려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무모함을 보였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를 망쳐놓은 운동권 정치에 대해서 국민들은 굉장히 분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이런 부분이 국민들에게 좀 공감을 가져온 것 같아요.
▷ 전종철 : 하나 더 여쭤보면 한강벨트에 운동권 출신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이제 도전장을 내민 여당 후보들 보니까 경제 전문가들이 좀 유독 눈에 띄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혜훈 전 의원님도 그렇고 윤희숙 전 의원, 김경율 회계사가 여권의 대표적 경제 전문가들입니다. 다 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이에요. 이게 우연일까요? 아니면 큰 틀에서는 좀 어떻게 전문가를 내세워서 운동권과 한번 대결을 시켜야겠다 약간 큰 틀의 계획일까요?
▶ 이혜훈 : 저는 약간의 계획도 있어 보이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 계획이 좀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무능한, 특히 경제에 무지하고 경제에 무능했던 그런 운동권 정치의 실패, 경제 정책의 실패가 어떤 문제를 낳았냐면 국민들을 빚더미에 앉게 만들었고. 왜냐하면 부동산 실패로 대부분 청년들 그리고 집을 가질 수 없게 만든 청년들이 보면 대부분 빚내서 부동산에 뛰어들었다가 지금 다들 보면 이제 부동산 담보대출 때문에 금리는 이렇게 고금리가 벼락같이 올라가지고 다들 지금 막 빚 때문에 허덕거리지 않아요? 국민은 빚더미에 올라앉혔고 그리고 이분들이 보면 대부분 이제 재정 확대 정책을 했고 통화 팽창, 완전히 돈 풀어가지고 저금리를 있는 대로 늘리면서 국가부채는 거의 단군 이래 최대로 지금 올려놔가지고 국가부채가 1천 조가 넘는 그런 어이없는 상황을 만들었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을 빚더미에 나라를 빚더미에 이렇게 이중고를 가져오는 이런 상태는 거의 뭐 단군 이래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 무능한 운동권 정치, 경제 실정 이런 것을 이제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굉장히 가슴 아파하고 힘들어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해결하겠다. 그리고 유능한 경제통들을 내세워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 회복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확실하게 던져주려는 그런 이제 어떻게 보면 기획 또는 의도 그렇게 저는 보입니다.
▷ 전종철 : 정책 얘기 좀 해볼게요. 최근 발표된 경제 정책 가운데 주목도가 높은 게 30년 넘는 아파트 안전 진단 없이 재건축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있었는데 그런데 사실 지금도 이제 부동산 PF 리스크 있고 건축비 되게 높잖아요. 그래서 아주 고가 아파트 제외하고는 그렇게 이제 재건축, 재개발 이게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발표된 정부 정책 이게 실효성을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 그런데 안전진단을 폐지한다는 것 자체가 꼭 그렇게 이제 재건축을 활성화하는 목적만으로 그렇게 평가할 필요는 저는 없다고 보는 게 특히 저희 이제 제가 옛날에 있었던 지역구는 재건축이 39개 단지를 이제 성공시켜낼 만큼 굉장히 재건축이 많았던 지역인데 보면 30년 지난 아파트인데도 안전진단 통과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녹물이 나오는 상태에서 굉장히 고통스럽게 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꼭 재건축 활성화 목적만으로 보기보다는 삶의 질 문제도 상당히 이게 많이 관련이 돼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만 해도 녹물이 나와서 굉장히 힘들었는데요. 아침에 보이차 색깔의 물이 나와요.
▷ 전종철 : 그래요?
▶ 이혜훈 : 보이차. 보리차가 아니고 보이차. 그러다가 한 30분, 한 1시간 지나면 보리차 색깔로 변해요. 그런데 이러면 샤워도 어렵고 그리고 나중에는 이제 야채 같은 걸 씻기도 어려워요.
▷ 전종철 : 그렇겠네요.
▶ 이혜훈 : 굉장히 어려워요. 그런데 이런데도 안전진단 통과가 안 돼요. 그러면 이게 재건축 활성화는 두 번째 문제고 삶의 질이 보장이 안 됩니다. 고통스러워요.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워낙 규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안전 진단을 통과하는 게 어렵기도 하지만 문제는 시간도 굉장히 걸려서 저는 삶의 질의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아까 말씀하신 고가 아파트만 이제 통과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지금 오세훈 시장이 하고 있는 게 고가 아파트 아니고 아주 작은 아파트들, 서민 아파트들 그런 재건축 규제를 통과하기 어려운 그리고 수익성이 낮아서 지금까지 어려웠던 그런 단지들을 모아서 하는 게 신속 통합 기획이라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또 이제 모아타운 이런 것들이 지금 되고 있기 때문에 또 오세훈의 지금 도심 재창조 이런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꼭 옛날처럼 수익성 높은 데 고가 아파트들만 되는 게 아니라 서민 아파트, 수익성 낮은 곳들도 지금 많이 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좀 큰 틀에서 여당의 경제 민생 공약 앞으로 어떤 점에 초점이 맞춰져야 된다고 보세요?
▶ 이혜훈 : 저는 어제 여당이 발표한 소상공인, 서민들을 위한 희망 공약 이런 게 저는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그런 건 이제 앞으로 더 확대되고 단계적으로 더 많이 발표가 돼야 된다고 봅니다. 그게 뭐냐 하면 격차 해소, 그러니까 더욱더 이제 어려운 약자들을 더 지원하고 강화해서 어떻게 보면 격차가 점점 더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는 그 방향이 저는 맞다고 보고 그게 더 강화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면 재형저축 같은 거. 과거에는 이제 디딤돌처럼 어려운 분들을 지원해서 격차를 줄여주는 그런 기능들을 많이 했는데 최근에 그게 좀 덜했거든요. 그런데 이걸 다시 이제 부활시키고 더 강화하는 방향의 어제 공약들을 많이 냈어요. 예금자 보호도 강화하고 또 새로운 이런 금융 지원 방안들을 많이 냈는데 그런 것들을 좀 더 강화하는 게 저는 좋다고 봅니다. 거기에 좀 더 중점을 뒀으면 좋겠어요.
▷ 전종철 :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이제 개혁신당이라고 있죠. 여기는 이제 잇따라서 공약을 내놓고 있는데 그게 좀 논쟁적이에요. 논란을 빚고 있는데 일단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 이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혜훈 : 저는 이게 이제 처음에 저도 그 제목만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그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노인회에서 완전히 패륜 정당이다, 망나니 정당이다 막 이러시길래 그런 비난을 들을 거라고 예상했던 대로 비난을 듣기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자세히 공약을 읽어보고는 이게 이제 언론 보도가 조금 내용을 오해되게 썼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내용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 전종철 : 조금 이해되는 부분이 있어요?
▶ 이혜훈 : 네, 이제 내용이 이런 거잖아요. 지하철만 무료로 해주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 대도시에 있는 노인들은 혜택을 보는데 지하철이 없는 농어촌이나 이런 데 계시는 분들은 그 혜택을 못 받잖아요.
▷ 전종철 : 오히려 더 교통의 어떤 그게 필요한 사람들.
▶ 이혜훈 : 취약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오히려 더 취약 지역에 계시는 취약 어르신들은 더 혜택을 못 받으니까 오히려 1년에 일정 금액을 정해서 예를 들면 교통패스 같은 걸 줘서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실 수도 있게 금액 안에서 혜택을 모든 분들에게 골고루 드리자 이런 이제 일면도 있더라고요. 그럼 차라리 그것도 이제 그게 잘 어떻게 알려졌더라면 그렇게까지 비난을 망나니, 패륜까지 안 들을 수도 있지 않았나 제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좀 더 정확하게 더 알려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 전종철 : 너무 일방적으로 얘기할 건 아니고 좀 거기에 참작할 부분이 있다 이런 취지로 제가 이해를 하겠습니다.
▶ 이혜훈 : 네, 그래서 조금 더 보완해서 서로 토론을 하면서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좀 더 보완할 점은 토론할 수 있는 토대를 좀 마련했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개혁신당은 또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교정 직렬에서 신규 공무원이 되려는 사람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병역을 필할 것을 의무화하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특정 직군의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공약이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 저는 정말 큰일 날 소리 아닌가 싶었습니다. 첫째 아니, 이제 뭐 병역 수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런 공약을 낸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병역 수급 물론 저기 걱정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거는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강구할 수 있습니다. 과학군을 더 확대한다거나 그런 방법도 분명히 있는데 이거보다 더 큰 문제는 병역 수급보다 저는 더 절박하고 더 중대한 문제는 우리 출산율 저하거든요. 세계에서 가장 최악인 0.8 정도밖에 안 되는 우리 출산율은 가임 연령에 있는 여성들의 출산율 문제인데 그럼 가임 연령에 있는 여성들에게 병역 의무를 의무화한다? 그럼 여성들의 출산율은 더 낮아지지 않겠습니까. 이거는 국가가 소멸되는 문제에 해당되는 거고 이거는 확실한 국가의 위험 요인인데 어떻게 보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해결 방법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병역 수급의 문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더 국가의 확실한 위험 요인인데 어떻게 가임 연령에 있는 여성들에게 맷돌을 얹어버리는 이런 방식을 고안했을까 저는 굉장히 이건 걱정되는 방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전종철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에서 갈등 봉합에 나선 지 엿새 만에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 2시간 반 이상 이어진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같은 건 이제 얘기하지 않고 민생 문제에만 집중을 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 이혜훈 : 저는 이제 원래 당정이라는 건 민생 문제에 집중하게 돼 있고 당연히 해야 되는 거죠. 그리고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이 민생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이제 어떻게 보면 당정의 책무죠, 기본 책무. 그 기본 책무를 하시는 게 맞는데 거기서 이제 또 다른 얘기를 하게 되면 대부분 언론의 속성은 딱 그것만 보도하잖아요. 그리고 국민들은 그거 보면 이제 기겁을 하시고. 그래서 오히려 다른 걱정거리가 본말이 전도돼 가지고 진짜 해야 되는 중요한 일을 안 한 것처럼 돼버리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오히려 그런 말씀들은 안 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오히려 갈등을 봉합하려고 하신 일이 갈등을 더 증폭시켜 가지고 갈등만 남게 되는 이런 일을 안 만들려고 그러신 거 아닌가 싶어요.
▷ 전종철 :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야당이 김건희 여사 핸드백 문제를 제기하니까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의상비 규명하자며 이제 맞불을 놨습니다. 이런 논쟁은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시는 일 같아요. 사실 이제 영부인 얘기가 촉발된 게 함정을 놓은 거잖아요, 올가미를. 그런데 이런 일 자체가 이제 저는 보면 국민들이 기겁을 하실 일이고 이런 일은 없어야 될 일이 아닌가 싶어요. 이러니 국민들이 정치인들 싫어하고 정치인들이라면 기겁을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일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시작 자체를 안 해야 될 것 같아요.
▷ 전종철 : 제3지대로 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유승민 전 의원 있죠. 국민의힘에 잔류하고 공천 신청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공천 신청하지 않겠다는 건 총선 불출마하고는 전혀 다르죠. 결국 이제 보니까 당이 수도권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을 해오면 선뜻 나설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관측도 일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 통상적으로 보면 그런 시그널이라고 해석하는 게 정상적이죠. 그런데 과거에 2020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그때 이제 미래통합당으로 합당되기 직전에 새로운 보수당에 계실 때 새로운 보수당 멤버들이 종로 출마를 굉장히 강력하게 권했거든요. 그런데 끝까지 결국은 고사하시고 안 나가셨어요. 그리고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되고 나서 제가 알기로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강남병 공천을 끝까지 아마 30분 정도인가 계속 권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끝까지 고사하시고 안 나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런가요?
▶ 이혜훈 : TK 아들에 대한 소위 애정 그게 굉장히 무한하셔서 TK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걸로 제가 들었는데 그렇다면 지금도 혹시 그게 유효하다면 결국 수도권 출마는 안 하시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들어요.
▷ 전종철 :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번 총선의 승부를 가를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시간 관계상 아주 짧게 좀 대답해 주세요.
▶ 이혜훈 : 수도권이라고 생각하고 수도권은 중도 유권자가 포진해 있는 집중 포진해 있는 곳이라 중도 유권자들은 생활 문제에 민감하고 본인들의 경제적인 이슈 그게 최대 관건이라고 봅니다. 결국 경제를 누가 살릴 걸로 보느냐, 누가 유능하다고 보느냐, 경제에 누가 가장 능력 있다고 보느냐 그거라고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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