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에 폭격은 14만 번, 건물 최대 61% 파손”

정지주 2024. 1. 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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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길어지면서 가자 지구에는 폭격이 14만 번 덮쳤고 전체 건물 중 최대 61%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을 보면 가자 지구 북부 이스라 대학은 이미 폭격을 맞아 지붕이 무너지고 벽면과 유리창도 파손된 상태였지만 이스라엘은 재차 폭탄을 터트려 건물을 아예 잿가루로 만들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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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길어지면서 가자 지구에는 폭격이 14만 번 덮쳤고 전체 건물 중 최대 61%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BBC 방송이 현지 시각 30일 위성 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가자 지구 건물 14만 4천∼17만 5천 채가 손상되거나 파괴됐습니다. 이는 전체 건물 중 최대 61%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이번 분석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해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7일로부터 닷새 뒤인 10월 12일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건물 높이, 구조에서 급격한 변화를 찾은 것입니다.

최근 몇 주 사이에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북부를 점령하면서 주민들이 대거 대피해간 남부 도시 칸유니스에서 피해가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전체 건물 중 46%에 해당하는 3만 8천 채가 파손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스라엘이 공세를 끌어올리면서 최근 2주 사이에만 1,500채가 망가졌습니다.

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민간인 거주지에 숨었다면서 이 같은 공격을 정당화했습니다.

BBC는 이스라엘군이 확실하게 장악한 것으로 보이는 지역에서도 건물 폭격이 속출한 것은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을 보면 가자 지구 북부 이스라 대학은 이미 폭격을 맞아 지붕이 무너지고 벽면과 유리창도 파손된 상태였지만 이스라엘은 재차 폭탄을 터트려 건물을 아예 잿가루로 만들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또한 가자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인 7세기 오마리 모스크를 포함해 유적지도 무차별 파괴됐습니다.

이번 분석을 진행한 미국 뉴욕시립대,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가자지구 피해가 다른 전쟁터보다도 두드러진다고 진단했습니다.

가자지구 논밭도 폐허가 됐다고 BBC는 자체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1월 30일 현재 위성 사진에서 가자지구 북부 곳곳의 초록색 경작지가 사라지고 황무지가 됐으며, 특히 이스라엘군이 지나간 경로를 따라 사막처럼 변했습니다.

전체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170만 명이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습으로 집을 잃고 피란민이 됐으며, 곳곳에 텐트를 친 채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피란민 중 절반 정도가 남쪽으로 떠밀려가면서 이집트 국경인 라파 지역에는 1월 14일 현재 피란민 천막촌이 대거 들어섰으며, 이는 축구 경기장 500개에 달하는 면적이라고 BBC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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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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