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인 건수 3개월 만에 최다… 자발적 퇴사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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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건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증가했다.
다만 임금 상승을 유발하는 자발적 퇴사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는 903만 건으로 전월 대비 10만 건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문직·기업 서비스 부문에서 구인 건수가 23만9000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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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건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증가했다. 다만 임금 상승을 유발하는 자발적 퇴사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이 계속해서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당장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장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관측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는 903만 건으로 전월 대비 10만 건 증가했다.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880만 건)를 웃도는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전문직·기업 서비스 부문에서 구인 건수가 23만9000건 증가했다. 제조·소매·보건·사회복지·금융업 분야에서도 구인이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업에서 구인 건수는 12만1000건, 도매업에서는 8만3000건 줄었다.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지난해 3월 1200만건을 정점으로 5월(962만 건), 6월(917만 건), 7월(892만 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8월 이후 두 달 연속 9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다 10월과 11월에는 800만 건 대로 내려오다 12월에 다시 900만 건을 넘어선 것이다.
다만 자발적 퇴사자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자발적 퇴사자 수는 340만 건으로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의 구인과는 별개로 고용시장에서 근로자들이 느끼는 심리는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스튜어트 폴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들이 더 높은 급여를 주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퇴직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낮다”면서 “고용시장에서 발생하는 임금 및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기업의 구인 건수는 고용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주목하는 수치다. 노동 수요가 둔화하면 물가에 영향이 큰 임금 상승 폭도 둔화하며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와 고용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연준이 빠르면 5월에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는 비율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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