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사람 습격해” 백두산 호랑이에 덜덜 떠는 러시아…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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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로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해 러시아가 비상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베리아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오른 멸종위기종이다.
러시아 당국은 백두산 호랑이의 개체 수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러시아에서는 밀렵과 무분별한 사냥, 개발 등으로 19세기 이후부터 백두산 호랑이의 개체 수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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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백두산 호랑이'로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해 러시아가 비상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베리아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오른 멸종위기종이다. 지구상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꼽히며, 560~600마리 정도로 추정되는 개체 중 90%는 러시아 등지에서 서식 중이다.
러시아 당국은 백두산 호랑이의 개체 수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인디펜던트는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가령 지난해 12월에는 하바롭스크 동부의 한 마을에서 개와 산책하던 남성이 백두산 호랑이에 물려 숨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호랑이는 마을로 들어와 남성과 그의 반려견을 습격했다. 이후 호랑이는 남성의 시신을 물고 숲으로 사라졌다. 남성은 인근 숲에서 발견됐다.
해당 지역 당국은 호랑이가 마을로 들어온 사례가 약 30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심지어 일부 호랑이는 가정집 창문까지 깨고 집으로 들어와 사람을 공격했다고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은 현지 매체에 "한 남성이 집안에 있다가 창문으로 다가가자 수컷 호랑이가 머리로 유리창을 깼다"며 "집안에 있던 남성은 목과 머리,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가까스로 총을 쏴 호랑이를 쫓아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하바롭스크 남부의 한 마을에서는 백두산 호랑이가 경비원을 살해한 일도 있었다.
러시아에서는 밀렵과 무분별한 사냥, 개발 등으로 19세기 이후부터 백두산 호랑이의 개체 수가 급감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호랑이의 개체 수 회복을 적극 지원했다. 그는 2022년 열린 호랑이 보호 포럼에서 "호랑이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인도와 네팔, 부탄, 중국 등의 도움이 있었고, 여기에는 러시아의 노력도 포함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호랑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급증한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호랑이의 자연 서식지 파괴가 원인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
한편 러시아와 인접한 중국에서도 백두산 호랑이에 대한 아찔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훈춘에서는 어미와 새끼 등 백두산 호랑이 4마리가 포장된 산길을 유유히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훈춘의 야외 눈밭에 성체 동북 표범 한 마리가 피를 흘리며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는데, 현지 당국은 백두산 호랑이에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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