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작년 11월 바이든 만나 “미국 대선에 중국 개입 없을 것”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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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2024년 미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중국이 올해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어떤 징후라도 포착될 경우, 이는 두 나라가 지난해 힘들게 추구해 온 관계 안정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약속에도 불구, 미국 관리들은 이미 그가 방대한 중국 국가기구들의 활동을 얼마나 속속들이 인지하는지 미지수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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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설리번·왕이 회동서도 재확인
"미중 관계 악화 막으려는 갈등 관리"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2024년 미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은 3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26, 27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태국 방콕에서 회동했을 때에도 이 문제가 논의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작년 11월 미중 정상회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나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확약을 이끌어냈다. 설리번 보좌관도 왕 부장과의 회동에서 같은 문제를 언급, 시 주석의 약속을 재확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미중 갈등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도록, 시 주석과의 직접 만남에서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사태 이후, 외국 정보기관의 선거 개입 차단에 부쩍 공을 들이며 쿠바, 중국 등의 움직임을 주시해 왔다. 중국 측의 미국 대선 개입이 행해지면 양국 관계 악화가 불 보듯 뻔한 만큼, 갈등 관리 차원에서 이를 막으려는 게 바이든 행정부 입장인 셈이다.
다만 최근 들어선 중국의 공격적 태도도 감지되는 분위기라고 CNN은 진단했다. 방송은 “중국이 올해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어떤 징후라도 포착될 경우, 이는 두 나라가 지난해 힘들게 추구해 온 관계 안정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약속에도 불구, 미국 관리들은 이미 그가 방대한 중국 국가기구들의 활동을 얼마나 속속들이 인지하는지 미지수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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