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독일에 밀렸다…'생산성 정체' 日경제, 세계 4위로 하락

신기림 기자 2024. 1. 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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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조4000억달러를 넘기며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 GDP가 달러화 기준으로 독일보다 높아지려면 2월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수치가 190조엔에 달해야 한다.

독일 경제가 침체했지만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의 GDP가 달러 환산시 감소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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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엔저로 생산성 정체"
일본 엔과 미국 달러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지난해 독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조4000억달러를 넘기며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2023년 명목 GDP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4조 1211억 유로로 2023년 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약 4조 450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일본 GDP가 달러화 기준으로 독일보다 높아지려면 2월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수치가 190조엔에 달해야 한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비 30%나 불어가는 것이고 이러한 수치를 뛰어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본의 GDP는 2010년에 중국에 추월당해 세계 2위에서 3위로 후퇴했다. 당시 역전은 실질 연 10% 성장하던 중국의 성장세에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일본이 독일에 뒤진 것은 저성장 속에 발생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독일 경제가 침체했지만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의 GDP가 달러 환산시 감소했다는 것이다.

2000년 일본 GDP가 독일의 2.5배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상전벽해다. 일본의 GDP가 역전된 것은 그동안 초완화적 금융정책 하에서 생산성이 정체된 것을 반영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과 독일의 역전을 초래한 엔저는 일본 경제가 성장 동력 확충을 소홀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일본이 금융완화와 재정지출을 통한 수요 진작에 매달리면서 구조개혁은 지지부진한 반면 그 사이 유럽과 미국의 주요 국가들은 생산성을 높였다.

세계은행의 2022년 자료를 보면, 15~64세 생산가능인구 1인당 실질 GDP는 일본이 6만1600달러 정도로 독일보다 10% 적다.

일본은 장시간 노동에도 결과물이 사실상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2022년 1607시간으로 독일보다 20% 많다. 산업용 로봇 가동 대수가 많은 등 인프라는 풍부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과 독일 모두 고령화가 진행되어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경제의 하방 압력이 강하다. 재도약을 위해서는 동일노동-동일임금을 통한 시니어 인력 발굴도 필수라고 신문은 제안했다.

반도체 대기업인 대만 적층세라믹콘덴서제조(TSMC)의 규슈 진출과 같은 외자 유치도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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