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MLB 첫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 동상, 불에 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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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재키 로빈슨 동상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경찰 대변인 앤드류 포드에 따르면 위치타 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40분경 한 공원 쓰레기통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동상 조각을 발견했다.
당초 미국 캔자스주의 한 공원에 설치돼 있던 이 동상은 지난 26일 새벽 도난 당했다.
브랜든 존슨 시의원은 로빈슨의 동상에 대해 "희망의 상징"이라며 지역 기업과 온라인 모금 행사를 통해 동상 교체를 위한 기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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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도난당한 재키 로빈슨 동상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AP통신은 31일(한국시간)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로빈슨 동상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 앤드류 포드에 따르면 위치타 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40분경 한 공원 쓰레기통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동상 조각을 발견했다. 그는 동상을 "구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당초 미국 캔자스주의 한 공원에 설치돼 있던 이 동상은 지난 26일 새벽 도난 당했다.
감시 카메라에는 두 사람이 어둠 속에서 동상을 트럭에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범인들은 동상을 가져가기 위해 동상 발목을 절단했다.
이 조각상을 설치한 유소년리그 비영리 단체의 밥 루츠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인종적 동기에 의한 범행으로 밝혀진다면 그것은 분명히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훨씬 우려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슨은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1947년 4월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흑인 최초로 MLB에 데뷔했다.
인종차별의 장벽을 뛰어 넘은 그는 1956년 은퇴할 때까지 다저스를 6차례 내셔널리그 우승과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빈슨이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 42번은 MLB 전체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AP통신은 "로빈슨은 스포츠의 전설일 뿐만 아니라 민권 운동의 아이콘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조 설리반 위치타 경찰서장은 "동상의 잔해와 동상이 무참히 훼손된 모습을 보니 정말 실망스럽다"며 범인 체포에 대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로빈슨의 동상은 조만간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세워질 예정이다. 다행히 처음 동상을 만들 때의 틀이 남아 있다. 브랜든 존슨 시의원은 로빈슨의 동상에 대해 "희망의 상징"이라며 지역 기업과 온라인 모금 행사를 통해 동상 교체를 위한 기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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