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인수전 관련 SM 회의록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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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해 인수전 당시와 그 이후의 이사회 의사록을 들여다본다.
카카오와 하이브간 'SM인수전'은 지난해 2월 3일 SM 경영진이 이수만을 배제한 'SM 3.0'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최근 인수전 관련 카카오 측 인물이 줄줄이 수사를 받고, SM도 '대주주' 카카오의 감사를 받는 등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는 가운데 이수만이 SM 이사회 의사록을 들여다보겠다고 나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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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가요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21민사부(재판장 김유성)는 이수만이 SM을 상대로 낸 이사회 의사록 열람 및 등사 허가 신청을 전날 받아들였다. 열람 대상은 지난해 2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의 이사회 의사록과 첨부 자료다.
재판부는 “이사회 의사록 전체의 열람 등사를 청구한다는 것만으로 부당한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없고, 모든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도 위 열람 등사가 정당한 목적을 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수만의 손을 들어줬다.
카카오와 하이브간 ‘SM인수전’은 지난해 2월 3일 SM 경영진이 이수만을 배제한 ‘SM 3.0’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소액주주 측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이수만의 처조카로 인수전 당시 공동 대표이사를 지낸 이성수 현 CAO(최고A&R책임자)가 전면에 나섰다.
그러자 이수만은 지분 14.8%를 하이브에 전격 매각한다고 발표했고, 이후 SM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하이브 간 치열한 인수전이 벌어졌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인수전은 카카오와 하이브가 극적으로 타협하면서 SM이 카카오 품에 안기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수만은 아직 SM 지분 3.65%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만은 자신의 뜻과 달리 SM 경영권이 카카오에 돌아간 뒤인 지난해 9월께 주주로서 SM에 이사회 의사록 열람과 등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SM이 “주주 공동의 이익을 해친다”는 등 이유로 열람을 거부하자 법원에 열람·등사를 신청했다. 이수만 측은 SM이 지분율 3.65% 주주인 자신의 의사록 열람 요구를 거절한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만은 SM 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후 주로 해외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펼쳐왔고, SM 인수전과 관련된 언급이나 행보는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인수전 관련 카카오 측 인물이 줄줄이 수사를 받고, SM도 ‘대주주’ 카카오의 감사를 받는 등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는 가운데 이수만이 SM 이사회 의사록을 들여다보겠다고 나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9일 SM 재매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시했다. 일각에서 경영진 교체설이 나도는 SM은 최근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실 출신 윤준호 보좌관을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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