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샤를 이세환 "北 SLCM, 우리가 하늘 볼 때 옆구리 때린다"

2024. 1. 31. 09: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北 SLCM 위협적…어디에서 쏠지 모르고
- 우리 방공자산은 하늘 보는데 옆구리 때려
- 이지스함이 해상에서 육지 닿기 전 제거해야
- 핵잠수함 건조? 北, 기술적 장벽 높지 않아
- 무제한 잠항 가능…한반도 대잠망 다시 짜야
- 우리도 핵잠수함 만들어 '헌터킬러' 작전해야
- 北, 재래식 무기로 안되니 비대칭 전력 집중
- 자체 핵개발 어려움…美 핵우산 문서화 노려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월 31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세환 샤를의군사연구소 대표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북한이 어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핵추진잠수함 건조사업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렸는데요. 북한의 무기체계, 과연 어디까지 발전한 건지 샤를의군사연구소 이세환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세환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북한이 미사일 하도 많이 쏴서 저도 뭐가 뭔지 헷갈리는 수준까지 왔는데요. 30일 어제지요.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이게 화성-2형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거는 어떤 미사일이에요?

▶이세환 :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지금 북한이 쏘고 있는 순항미사일은 서방 군사 선진국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순항미사일 수준에 근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태현 : 그 보편적인 순항미사일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세환 : 쉽게 말해서 짧게는 사정거리 200km에서 400km, 500km, 아주 멀리까지는 1,000km까지 갈 수 있는 그 정도의 순항미사일을 만들었다고 보면 되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게 우리나라에 굉장히 위협적인 건가요?

▶이세환 : 굉장히 위협적입니다. 특히 이번에 잠수함에서 쐈다고 하는데요.

▷김태현 : SLBM 이런 거요?

▶이세환 : SLBM은 아니지요. 이건 SLCM(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이라고 하는데요.

▷김태현 : SLCM이라고 한다.

▶이세환 : 그런데 잠수함은 무엇보다도 잠수함이 탄도미사일을 적재했든 순항미사일을 적재했든 문제가 뭐냐 하면 잠수함은 탐지하기가 너무 어렵잖아요.

▷김태현 : 어디서 쏘는지 모르니까.

▶이세환 : 그렇지요. 그다음에 어뢰발사관에서 충분히 쏠 수 있거든요. 탄도미사일을 만약에 잠수함에서 쏜다, 따로 사일로를 만들어야 되는데요. 이런 순항미사일은 사일로를 만들 필요 없이 어뢰발사관에 넣어서 그냥 쏘면 돼요. 그래서 사선으로 쭉 나가거든요. 문제는 뭐냐 하면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어디서 언제 어떻게 쏠지 모르는 거지요, 이게.

▷김태현 : 네.

▶이세환 : 그다음에 우리가 이런 생각을 해요. 이게 잠수함이 아니더라도 이게 순항미사일을 만약에 북한이 한국에 쏜다. 그러면 보통 우리가 미사일을 쏘면 그냥 한반도를 휴전선 넘어서 그냥 이렇게 오는 줄 알아요. 그런데 이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다르게, 쉽게 말해서 순항미사일은 비행기라고 보면 돼요.

▷김태현 : 탐지가 쉽지 않다?

▶이세환 : 비행기.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탄도미사일은 하늘 높이 올라가서 떨어지잖아요. 그게 아니라 이 순항미사일은 쉽게 말해서 순항, 크루즈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비행기같이 갈 수 있어요. 쉽게 말해서 어떻게 하냐 하면 순항미사일을 쏠 때 바다로 쏴요. 바다로 멀리 돌아서 오게. 물론 속도는 훨씬 탄도미사일에 비해서 느리지요. 이게 마하 1이 안 나올 정도거든요, 보통 대부분. 그런데 여러 발을 바다 쪽으로 쏴서 멀리 돌아서, 웨이포인트 돌아서 옆구리 쪽으로 때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건 또 다른 얘기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서 대부분 우리 방공자산이 쉽게 말해서 하늘을 보고 있단 말이지요.

▷김태현 : 그런데 옆에서 들어오면.

▶이세환 : 그런데 이제는 옆도 봐야 된다는 얘기예요. 그러면 옆을 봐야 되면 가장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우리 이지스함이라고 있지요? 이지스함들이 바다에 굉장히 많이 떠 있어야 돼요. 그래서 이 이지스함들이 순항미사일을 포착해서 육지에 닿기 전에 이 이지스함들이 순항미사일을 제거해야지요.

▷김태현 : 그러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건데. 순항미사일도 탄도미사일보다 오히려 막기가 힘든데.

▶이세환 : 막기가 힘든 건 아니지만,

▷김태현 : 여러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그런 말씀이시지요?

▶이세환 : 그러니까 굉장히 다양한 얘네가 투발성을 가진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순항미사일이 앞서 말씀하셨듯이 잠수함이랑 결합이 되면 더 힘든 거잖아요. 발사가 어디서 되는지 모르니까요.

▶이세환 : 네.

▷김태현 : 그런데 이 와중에 북한이 잠수함을 공개했어요. 김군옥영웅함이라고 불리는데.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얘기하잖아요. 핵추진잠수함 건조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단 아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일반잠수함하고 핵추진잠수함의 가장 큰 차이는 뭐예요?

▶이세환 : 일반잠수함은 배터리를 충전해야 되기 때문에 적어도 열흘에서 보름쯤 안에는 한번 수면으로 올라와서 충전을 해야 돼요. 그런데 핵추진잠수함은 그럴 필요가 없지요. 쉽게 말해서 무제한 잠항이 가능합니다. 거기서 전기분해해서 산소를 계속 생산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잠수함이 찾기 힘든데 들어가서 무제한 잠항을 할 수 있다. 엄청나게 무서운 거지요, 이게.

▷김태현 : 북한이 이거 건조하는 게 가능해요?

▶이세환 : 우리가 이걸 생각해 봐야 돼요. 북한이 원자력발전소나 이런 걸 운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심지어 핵무기까지 만들었잖아요. 이 정도 기술력이 있으면, 쉽게 말해서 잠수함에 들어가는 건 가압형 소형원자로거든요. 이걸 만들 수 있는 기술적 장벽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러고 최근에 북한과 러시아의 뭐 군사적 커넥션이 지금 여러 가지 화두가 되고 있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추측해 보자면 러시아는 예를 들어서 핵무기를 제공하는 것, 핵기술을 제공하는 것과 핵을 추진체로 활용하는 것은 다른 얘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이런 부분에 북한한테 어느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지금 보니까 핵잠수함 보유한 나라가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인도. 다 생각할 수 있는,

▶이세환 : 그러니까 핵보유국이지요.

▷김태현 : 핵보유국 중에서도 앞순위에 있는 나라들이잖아요.

▶이세환 : 네.

▷김태현 : 그런데 여기에 북한이 들어간다, 일곱 번째로.

▶이세환 : 이미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북한은 비공식적으로 핵클럽을 인정받고 있으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궁극적으로 핵을 투발하기 위한 수단이 세 가지가 있어요. 탄도미사일 같은 것,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것, 폭격기에서 발사하는 것인데요. 지금 북한이 가지고 있는 자산 중에 폭격기는 조금 힘들어요.

▷김태현 : 그래요?

▶이세환 : 폭격기는 좀 힘들어요. 굉장히 고가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거든요.

▷김태현 : 오히려?

▶이세환 : 네.

▷김태현 : 하긴 폭격기라면 스텔스 폭격기 해야 될 텐데 쉽지 않겠네요.

▶이세환 : 그런데 잠수함은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요. 훨씬 기술적 난이도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김태현 : 그래요?

▶이세환 : 네.

▷김태현 : 만약에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기는 한데 북한이 핵추진잠수함 가지게 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세환 : 제가 몇 년 전부터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 핵추진잠수함이 문제가 아니라 재래식잠수함이라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론칭하게 되면 우리한테 악몽일 것이다. 저는 그거는 몇 년 전부터 말씀드렸거든요.

▷김태현 : 핵추진잠수함까지 아니더라도?

▶이세환 : 그런데 핵추진까지 나온다. 그러면 얘네들을 도대체 어떻게 잡아낼 거냐 그게 문제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극단적으로 핵추진잠수함을 가지면 거기에다 핵탄두 싣고 캘리포니아 앞바다까지 갈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이세환 : 그렇지요. 대잠망 뚫고 갈 수도 있지요. 물론 탐지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또 다른 문제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도 전략을 다시 짜야 되는 걸 수 있잖아요.

▶이세환 : 한반도에 있는 대잠망을 다시 짜야 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해군의 핵무장화를 강조했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던데 우리나라 해군력하고 지금 북한의 해군력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거예요?

▶이세환 : 우리한테 상대는 안 돼요.

▷김태현 : 현재는?

▶이세환 : 우리한테 상대는 안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자꾸 북한이 뭘로 가냐, 비대칭전력으로 가지요, 잠수함 같은. 수상함 전력은 절대 안 되거든요. 잠수함 전력도 우리한테 지금 안 돼요. 그런데 이 비대칭전력의 잠수함전력을 어떻게 해 보겠다고 지금 북한이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는 거지요. 그렇다면 만약에 북한의 잠수함을 어떻게 잡아야 될 것이냐 여기에 고민이 많은 겁니다.

▷김태현 : 어떻게 잡아야 돼요?

▶이세환 :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그쪽이 무제한 잠항이 가능하면 우리도 무제한 잠항이 가능해야지요.

▷김태현 : 그러면 우리도 핵추진잠수함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예요?

▶이세환 : 네.

▷김태현 : 그 얘기 있었잖아요. 핵무기 관련해서 우리가 독자 핵무장 하는 것은 미국이 반대하니까 안 될 건데 핵추진잠수함 정도는 미국한테 얘기해서 우리가 할 수 있게 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주장들이 얼마 전부터 있었던 걸로 제가 알거든요.

▶이세환 : 그런 의견 많고요. 저도 거기에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김태현 : 대표님도 그렇게 보시나요? 그건 왜 그렇지요?

▶이세환 :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핵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과 추진체로 사용하는 것은 다른 얘기거든요. 더구나 호주 같은 경우 보세요. 호주 같은 경우도 프랑스하고 계약했다가 엎어버리고 미국하고 계약해서 핵추진잠수함을 하기로 했거든요. 이런 선례가 있으니까. 우리가 외교를 정말 잘해야 되는 나라거든요, 사실.

▷김태현 : 그럼요.

▶이세환 : 그러니까 제가 이런 말씀드리잖아요. 우리가 좀 급이 있는 나라인데 하필이면 주변에. 그러니까 이거예요, 내가 전교 5등 하는데 우리 반에 1등부터 4등까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답답한 거지요.

▷김태현 : 전교 5등인데 반에서도 5등이야. 뭐 이런 상황이라는 말씀이신 거지요?

▶이세환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면 북한이 핵추진잠수함을 가져서 한반도 주변을 계속 무제한 잠항하면서 작전을 펼 테니 우리도 그걸 막을 수 있게 같이 바닷속에서 경쟁을 해야 된다. 그러려면 우리도,

▶이세환 : 네. 헌터킬러 작전을 해야 되고요.

▷김태현 : 헌터킬러요?

▶이세환 : 네. 그러니까 잠수함을 투입해서 잠수함이 잠수함을 잡을 수 있게 헌터킬러 작전을 수행해야 되고요.

▷김태현 : 영화제목인데, 잠수함 영화.

▶이세환 : 또 하나 항공기를 이용한 대잠망도 촘촘히 깔아야지요. 예를 들어 우리가 대잠기가 20대가 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이웃나라 일본은 100대가 넘어요.

▷김태현 : 비대칭전력이라는 거 있잖아요. 우리나라 재래식 해군력에서 무슨 구축함 이런 거 아무리 많아도, 전투함 아무리 많아도 북한이 그런 핵잠수함 하나 가지면 그걸로 모든 상황이 정리된다는 거잖아요.

▶이세환 : 정리된다고 볼 수 없지만 굉장히 위협적이지요. 우리 비근한 예로도 2차대전 때 독일이 수상함 전력이 영국한테 안 되니까 잠수함 전력으로 나가서 패배 직전까지 영국을 몰아붙였잖아요. 그런 선례가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하나 질문을 드릴게요.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성공했다고 북한이 그러던데 이건 뭐예요?

▶이세환 : 극초음속미사일은 일단 돌입 순간까지 속도가 마하 5 이상을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탄도미사일도 사실 극초음속이기는 하지요. 중요한 건 뭐냐 하면 탄도미사일은 포물선을 높게 그리면서 오잖아요. 그러니까 요격이 가능해요.

▷김태현 : 요격이 가능하다?

▶이세환 : 네. 그런데 극초음속미사일은 최고 고도가 50km 내외거든요. 거기서 굉장히 불규칙한 비행패턴을 보이고, 그다음에 마지막 단계에서도 아주 넓게 우회해서 올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불규칙한 패턴의 비행체를, 마하 5가 넘는 이 비행체를 요격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힘들지요.

▷김태현 : 빠르고 이동에 변화도 많으니까?

▶이세환 : 그러니까 요격하는 게 문제가 아니고 탐지 자체가 굉장히 힘듭니다.

▷김태현 : 탐지 자체도 어렵다?

▶이세환 : 네. 그래서 미국도 지금 이것 때문에 작년부터 인공위성을 띄우기 시작합니다. 이 극초음속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한 인공위성. 그러니까 지상에 있는 탐지시스템으로는 잡아내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김태현 : 그런데 이거 북한이 가지고 있는 거 확실한 거예요?

▶이세환 : 그러니까 우리가 이걸 생각해 봐야 돼요. 예전에 북한이 뭐 ICBM 만든다고 할 때부터 북한이 그렇게 되겠어? 결국은 해냈거든요.

▷김태현 : 그러니까 한길을 정말, 꾸준하게 한길을 정말.

▶이세환 : 그러니까 이걸 생각하셔야지요. 북한이라는 나라는 모든 국가의 역량을 다 여기에 집중하는 나라예요. 이런 비정상적인 국가를 지금 우리가 상대해야 되는 겁니다.

▷김태현 : 우리나라는 국영수 다, 암기과목 다 해야 되는데 북한은 한 과목만 죽어라고 파는 거니까.

▶이세환 : 맞아요.

▷김태현 : 거기서 결국 성과는 나온다 이거잖아요.

▶이세환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게 될 가능성, 실제로 있을 가능성을 우리가 상정을 하고 대비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이세환 : 지금 얘네가 4차까지 실험을 했거든요, 극초음속미사일. 그런데 보면 조금조금 계속해서 지금 기술이 향상되고 있는 게 보여요. 그다음에 형태도 얘네가 한 가지 형태가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를 시험하고 있고. 문제는 뭐냐 하면 계속해서 이걸 시험한다는 거거든요. 시험해서 그 시험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계속 개량을 한다는 거거든요. 이렇게 되면 아무리 바보라도 언젠가는 제 수준에 맞는 걸 만들 가능성이 커요.

▷김태현 : 그러면 실전배치 가능성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세환 :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우리나라는 이걸 어떻게 대비해야 돼요?

▶이세환 : 그러니까 이런 것은, 사실 극초음속미사일은 우리나라가 다 같은 종류를 가지고 있어야 되고요.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해 봐요. 조금 이게 불편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만약에 우리도 북한하고 똑같은 궁극의 전략무기가 있었다면 북한이 우리한테 이런 도발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번 해 봐요. 더 쉽게 말씀드릴게요.

▷김태현 : 예전에 우리나라 1970년대 핵개발 시도했다가 미국의 반대로 못했다 뭐 이런 얘기들 있잖아요. 만약에 그때 1980년대 초에 미국하고 미사일 협정 안 하고 우리도 미사일 기술을 1980년대부터 계속 발전시키고, 결국 파키스탄이나 인도처럼 핵을 가졌다면 북한이 저러지 못했을 것이다.

▶이세환 : 그러니까 이것만 보시면 돼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만약에 우크라이나가 궁극의 전략무기를 가졌다면 러시아가 침공할 수 있었을까요?

▷김태현 : 못하지요.

▶이세환 : 저는 거기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아무도 인도와 파키스탄을 건들지 못하지요.

▶이세환 : 네.

▷김태현 : 그러면 지금이라도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 외교적인 것 빼고 그냥 군사적인 측면에서만 제가 말씀드리는 거예요. 외교까지 생각하면 너무 복잡하니까요.

▶이세환 : 그러니까 군사적인 면으로 봤을 때 항상 이거지요, 대응과 맞대응이지요. 쉽게 말해서 변호사님이 총 가지고 있는데 저는 활 가지고 있어요. 누가 이기겠어요?

▷김태현 : 제가 이기지요.

▶이세환 : 네. 그러면 저는 뭐 하려고 노력하겠어요?

▷김태현 : 총 가지려고.

▶이세환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면 결국은 그런 방식을 생각을 해 봐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세환 : 네. 뭐 여러 가지가 있는데 결국은 그쪽으로 정답이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게 참 답답한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외교적인 걸로 들어가서 현실적으로 핵을 우리가 자체 핵무장 못 가진다고 하면 그러면 차선책으로 뭘 생각하고 있어요?

▶이세환 :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미국의 핵우산정책. 그러고 중요한 게 미국은 핵우산정책을 얘기해 주면서 이걸 문서화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런데 우리한테는 문서화해 줬거든요. 그건 좀 높게 평가를 해야 되는 건 맞아요.

▷김태현 : 그 핵우산이라도 쓰고 있어야 된다는 말씀이신.

▶이세환 : 지금 당장은 그 방법이 유일한 방법이지요.

▷김태현 : 그러고 현실적으로 핵추진잠수함은 가질 수 있어야 된다.

▶이세환 : 굉장히 한번 시도해 볼 만하지 않을까.

▷김태현 : 무기하고 추진체는 다르니까.

▶이세환 : 네, 굉장히 다르니까요.

▷김태현 : 지금 남북 군사력 차이는 어느 정도 됩니까?

▶이세환 : 재래식 전력만 놓고 보면 우리가 질 이유가 없지요. GDP 차이가 뭐 50배, 60배 나는데 이거 지면 바보지요.

▷김태현 : 비행기도 좋은 비행기가 많고, 탱크도 좋은 탱크가 많고.

▶이세환 : 네.

▷김태현 : 그러면 제일 걱정되는 것은 비대칭전력, 핵, 미사일?

▶이세환 : 네. 비대칭전력을 왜 북한이 가지려고 할까를 우리가 보면 알잖아요. 재래식전력이 안 되니까 비대칭전력으로 가는 거예요.

▷김태현 : 대표님, 옛날부터 그런 얘기 많이 했잖아요. 북한의 핵이 이렇게 지금처럼 고도화되기 전에도 북한의 장사정포라고 하는 포 있잖아요. 그게 우리한테 굉장히 위협적이다. 우리가 비행기, 탱크 다 많으면 뭐 하냐, 북한의 장사정포에 무너질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그건 뭐예요?

▶이세환 : 장사정포가 무섭기는 하지요. 한꺼번에 막 쏘니까.

▷김태현 : 그러고 수도권은 워낙 서울이 가까워서, 휴전선이랑.

▶이세환 : 그런데 장사정포 이렇게 쏘려고 하면 일단 배치하는 것도 보이고요. 그다음에 북한이 가지고 있는 장사정포가 한 발 쏘고 난 다음에 바로 한 발 쏠 수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한 15분, 20분 정도 걸려요. 한 발 쏘고 난 다음에.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그 얘기는 북한이 한 포를 쏘면 그 15분 동안 우리가 탐지해서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

▶이세환 : 카운터 어택을 할 수 있고 일정 부분 요격도 할 수 있고.

▷김태현 : 그러면 연평도포격 같은 것이 전면적으로 일어나도 막아낼 수 있다?

▶이세환 : 막아낸다기보다는,

▷김태현 : 그러면 이길 수 있다?

▶이세환 : 우리가 충분히 제압할 수 있지요.

▷김태현 : 그러면 재래식 전력은 문제가 안 되고 결국은 핵이네요.

▶이세환 : 네.

▷김태현 : 모든 건 깔대기처럼 기승전 핵으로 귀결이 되는 거라.

▶이세환 : 이런 말씀드려서 저도 정말 괴롭습니다.

▷김태현 : 저도 괴로워요. 자체 핵무장 하면 좋기는 한데.

▶이세환 : 우리가 국제사회의 룰을 무시할 수는 없잖아요.

▷김태현 :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래서 저희가 청취자 여러분, 외교적인 것을 다 빼고 군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어떻게 되느냐라고 제가 대표님에게 질문을 드렸던 거고.

▶이세환 : 그런데 군사하고 외교하고 떼려야 뗄 수가 없으니까.

▷김태현 : 그런 측면도 있지요.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샤를의군사연구소 이세환 대표였어요. 감사합니다.

▶이세환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