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의 달콤한 저도주 사랑… 샴페인 매출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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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고급 주류에 속하는 샴페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국내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서도 샴페인 매출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부르고뉴 와인 전문숍 '버건디&'에서는 지난해 샴페인 매출이 전년 대비 56%나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달 샴페인 매출이 전월 대비 50배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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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입 7% ↑… 1억달러 돌파
고(高)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고급 주류에 속하는 샴페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달콤한 저도주를 선호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위스키, 와인과 함께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홍대 등 주요 상권 주점에서는 돔페리뇽, 크룩 등 40만∼50만 원대 브랜드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31일 관세청 수출입통계 자료를 보면 샴페인(발포성 포도주) 수입액은 지난해 1억515만 달러로 전년(9845만 달러) 대비 6.8%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샴페인은 과거 귀족들이 즐기는 귀한 주류에 속했다. 포도즙을 숙성한 후에 당을 추가로 투입하는 2차 발효를 거쳐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고, 넘치는 거품 때문에 보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양조 기술이 발달한 19세기부터 샴페인의 소비층이 넓어지기 시작했고 서구권에서는 새해를 기념하는 축하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서도 샴페인 매출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부르고뉴 와인 전문숍 ‘버건디&’에서는 지난해 샴페인 매출이 전년 대비 56%나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달 샴페인 매출이 전월 대비 50배가량 증가했다. 샴페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샴페인 하우스인 떼땅져의 ‘아티스트 컬렉션’ 3종을 선보였다. 떼땅져 아티스트 컬렉션은 샴페인 라벨에 예술 작품을 넣은 한정 상품이다.
김민주 신세계백화점 소믈리에는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인 ‘고세’의 프리미엄 제품과 포도를 끝까지 압착하지 않는 ‘퀴베’를 사용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세계 1위 샴페인으로 선정된 아르망 드 브리냑의 스페셜 세트인 ‘아르망 드 브리냑 LA 컬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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