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원하는 대로 던졌더니 '비FA 최고 연봉', 이제 선발 재도전 "경쟁력 있지 않을까"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NC 왼손투수 김영규가 3년 만에 다시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린다. 선발에서 불펜이라는 커리어의 큰 전환점이 팀 내 비FA 선수 최고 연봉으로 이어졌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재도전을 선택했다. 선발투수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님에도 김영규는 "그때보다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음 속 자신감을 드러냈다.
NC 강인권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2024년 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에릭 페디라는 슈퍼 에이스가 빠진 자리를 또다른 외국인 투수 1명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대신 선발 로테이션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현실적인 방법을 놓고 어떻게 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했다.
새 외국인 투수로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를 영입한 가운데 지난해 시즌 막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신민혁이 3선발로 급부상했다. 이렇게 3명은 확고한 선발로 보고 있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6명의 후보군이 경쟁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한 명이 2021년 6월 9일 경기를 끝으로 1년 반 동안 불펜투수로만 뛰었던 김영규다.
김영규는 지난 2021년 시즌에도 선발투수로 개막을 맞이했다. 그런데 6월 9일 LG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되면서 한동안 전력에서 빠져 있었다. 복귀 후 김영규의 보직은 불펜투수로 바뀌었다. 그리고 2022년과 2023년을 모두 불펜에서 보냈다.
NC의 이 결정은 김영규의 커리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김영규는 2021년 8월 11일 1군 복귀전부터 2023년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불펜에서 86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82와 3승 5패 31홀드를 기록했다. 경기 수는 11위, 평균자책점은 같은 기간 80이닝 이상 던진 불펜투수 가운데 4위이자 왼손투수 1위다. 홀드 또한 전체 4위 좌완 1위에 올랐다.
불펜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연봉도 쭉쭉 올랐다. 2022년 9500만 원에서 지난해 1억 4000만 원으로 인상돼 억대 연봉을 받게 됐고, 올해는 2억 2500만 원에 사인해 팀 내 비FA 최고 연봉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김영규는 30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처음부터 구단에서 잘 챙겨주셨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22일에는 연고지 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해 500만 원을 기부하며 고액연봉선수답게 사회적 책무에도 충실했다.
이렇게 불펜 전환 후 안정적인 커리어를 보내던 김영규가 다시 도전을 택했다. 두 자리가 비어있는 선발진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영규는 "구단에서 나에게 더 잘 맞는 보직을 준비해달라고 하면 선발이든 중간이든 거기에 맞게 준비하려고 했다. 선발을 준비해달라는 얘기도 있었고, 나 역시 감독님께 의사를 보인 적이 있어서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의 요청과 본인의 의사 가운데 어디가 더 강했나'라는 질문에는 "예전부터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다. 감독님은 아직 확정은 아니라고 하셨다. 내가 잘해야 (선발투수를)할 수 있는 거고 경쟁을 해야 하니 내가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2018년 입단해 2019년 1군에 선발투수로 데뷔했다. 2019년 3월 27일 kt 위즈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한때 불펜으로 이동했다가 같은 해 9월 27일 LG를 상대로 9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경력 전반을 봤을 때 선발투수로 나온 31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5.39와 10승 7패. 데뷔전 승리와 2000년대생 투수 첫 완봉승이라는 임팩트에 비해 결과가 꾸준히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김영규는 이때의 경험이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됐다고 본다.
김영규는 "아직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잘 준비한다면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도 턱없이 많이 부족하지만 그때는 더 서툰 구석이 많았다. 그때보다는 조금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도 사이다…박민영, 이이경에 쓰리따귀 "바람 핀 XX"('내남결') - SPOTV NEWS
- 이한위 "19살 연하♥와 49세에 결혼…내가 의도했으면 제정신 아냐"('4인용식탁') - SPOTV NEWS
- 대만 男배우, 르세라핌에 공개 성희롱 '충격'…"오해할만해" 다급 해명 - SPOTV NEWS
- '움직이는 바비인형' 장원영, 보고도 안 믿기는 비율 - SPOTV NEWS
- [포토S] 있지 유나, '얼굴은 선녀인데..복근은 나무꾼' - SPOTV NEWS
- 자식도 갈라놓는 이혼 예능, 아동학대 논란까지…제작진은 '묵묵부답'[이슈S] - SPOTV NEWS
- [단독]배우 양진성, 사업가와 극비 결혼 후 득녀…자취 감춘 이유 있었다 - SPOTV NEWS
- '불륜 의혹' 강경준, 침묵 끝내고 소송위임장 제출…본격 법적대응 - SPOTV NEWS
- 전나연 "父에 폭행 당해, 폭력 성향 남친과 임신 후 재결합"('고딩엄빠4') - SPOTV NEWS
- [단독]현아♥용준형, LA 귀국길 투샷 포착…'공개 열애' 결심한 그 순간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