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지역 연결형 '공공의료 시스템' 본격 추진

전남CBS 박사라 기자 2024. 1. 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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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전남 순천에 신개념 공공의료 체계가 추진된다.

순천시는 30일 상급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편의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기관이 대학병원 내 각 진료과를 담당하는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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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순천시 제공

전국에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전남 순천에 신개념 공공의료 체계가 추진된다.

순천시는 30일 상급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편의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기관이 대학병원 내 각 진료과를 담당하는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전국 최초로 의료기관 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공공 보건의료재단을 설립한다.

공공보건의료 재단 기금은 우선 시 출연금과 기업체 등을 통해 조성할 계획으로, 기금은 심·뇌혈관 치료 등 전문 특화 병원 운영을 위한 장비 확충과 재정이 어려운 필수 진료과에 지원된다.

순천은 전남도립 순천의료원을 비롯해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산재 전문), 전남 동부권 최대 규모 가톨릭재단 성가롤로병원, 전국 유일 주산기(태아부터 분만출산까지) 현대여성아동병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하나병원 그리고 한국병원과 재활전문 평화병원, 중앙병원과 제일병원, 심야 진료 '달빛어린이병원' 2곳 등을 갖추고 있다.

순천시보건소는 이들 병원을 네트워크 형식으로 연결해 특정 진료과목에 특화된 병원을 두고 시민들의 진료 편의를 도울 구상이다.

또한 중증 소아에게 24시간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도 내년 3월 운영해 인근 지역민에게 소아의료 인프라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 골든타임 사수가 중요한 중증 응급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에도 다각적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순천시는 공공 보건의료재단을 설립을 위해 전남도와 사전협의 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설립을 목표로 전남도 심의와 올해 상반기 타당성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의대 설립시까지 정부가 승인하더라도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지역 병원을 하나로 묶어 대학병원처럼 운영하는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으로 새로운 공공의료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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