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클롭 감독의 리버풀, 리그 4연승+선두수성 놓고 첼시와 격돌...유종의 미 가능할까
올 시즌 종료 후 작별을 택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첼시와 격돌한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 수장으로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첼시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2월 1일(한국시간) 새벽 선두 수성을 노리는 리버풀과 리그 4연승에 도전하는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선 다른 양상이다. 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을만큼 팽팽한 상대 전적의 맞상대 역사가 있다.
최근 가장 끈끈한 백중세의 상대인 첼시. 하지만 리버풀 팬들에겐 이제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마지막 첼시전이 될 공산이 매우 높아졌다. 앞서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매 경기가 상대 고별전이다.
클롭 감독은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날 것이다. 우리 팀, 우리 도시, 우리 서포터를 사랑하지만, 여전히 이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을 자진해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종전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였지만,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나면서 잔여 계약은 자동적으로 무효화된다.
리버풀의 역대 가장 뜨거웠던 과거와 현재를 만들었던 최고의 명장의 마지막 순간이다. 특히 리버풀이 리그 선두로 순항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적 부진이나 팀과의 갈등이 아니라 일종의 번아웃의 문제로 사임하게 된 것이기에 더욱 큰 아쉬움이 남는다.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은 “나는 에너지가 고갈됐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동시에 이 일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감독직을 더 수행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은퇴 등의 형식을 못 박은 것은 아니지만, 잠정 휴식기를 갖겠다는 의미다.
특히 클롭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 올 시즌까지 310경기에서 199승 74무 44패를 기록, 리버풀 역대 감독 가운데 최다승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도중 부임했던 2015-16시즌 최종 8위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5위 아래로 리그 성적이 떨어진 적이 없다. 지난 2022-23시즌 5위가 풀타임 시즌 최하 순위다. 그 외엔 모두 4위권 이내에 들었다.
또한 리버풀을 2019-20시즌 리그 우승, 2021-22 FA컵 우승으로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끌어올렸다.
단지 프리미어리그에 국한된 업적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2018-19시즌 ‘안필드의 기적’을 연출하며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을 제패했다.
이스탄불의 기적에 이어 또 한 번 리버풀 구단 역대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다. 이런 지도력을 바탕으로 클롭 감독은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FIFA가 선정한 최고의 남자 감독에 오르기도 했다.
클롭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치러진 첫 경기였던 지난 28일 FA컵 32강 노리치시티와의 경기서 리버풀 팬들은 헌사를 담은 뜨거운 응원을 전했다. 경기장 곳곳에 클롭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는 손글씨와 작별의 배너가 가득 했다. 리버풀 선수단도 5-2로 노리치에 대승을 거두며 작별을 전한 감독과 상심에 빠진 팬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런 리버풀 팬들의 모습에 클롭 감독도 하트를 그려보이는 등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클롭 감독은 “오늘 같은 분위기나 모습을 팬들에게 요구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 팬들은 나에게 모든 순간을 선물해줬고, 훌륭하고 좋은 시간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리버풀이 첼시와의 올 시즌 리그 2차전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1라운드 경기 당시 리버풀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의 전반 18분 선제골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38분 첼시의 수비수 악셀 디사시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개막전 당시와 비교하면 양 팀 모두 현재 팀 전체적인 밸런스는 더 좋은 상황이다.
특히 리버풀이 최근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안필드의 우세가 점쳐 진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된 ‘에이스’ 살라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에도 지오구 조타, 다르윈 누녜스 등의 백업 공격수들이 맹활약 중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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