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 “윤여정 쌤 인터뷰 후 글로벌 자신감..콘텐츠의 결 확장돼” (인터뷰②) [단독]
[OSEN=김채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재재가 MMTG의 새 기획 ‘명곡 챔피언십’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그렸다.
재재는 지난 24일 OSEN과 만난 인터뷰에서 그동안 ‘문명특급’으로 받았던 사랑을 돌아보고, 앞으로 그릴 ‘MMTG’의 미래를 언급했다.
오는 2월 MMTG는 ‘2009 명곡 챔피언십’을 통해 개편 후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명곡 챔피언십’은 24개국에서 온 전 세계 케이팝 팬들과 명곡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위원들이 대한민국의 국보급 명곡 TOP10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케이팝의 황금기 중 하나인 2009년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재재는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때는 저희가 즐기는 걸 했다. 근데 같이 좋아해 주시는 걸 알게 됐고, 그런 발전하는 궤적을 따라 기획력과 제작하게 되는 선구안이 생긴 것 같다. 보자마자 ‘대박이다!’ 이런 것보다 저희가 즐기고 행복하고, 웃으면서 하는 게 결과적으로 좋았던 게 있다. 또 ‘명곡 챔피언십’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거 같다는 확신이 생긴 단계”라고 이야기했다.
재재는 “‘명곡 챔피언십’은 너무 재밌을 것 같다. 기대도 되고, 설렌다.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매주 나가서 회의하고, 어떻게 바이럴할지 기대가 된다”면서 “촬영은 서울에서 시작하지만, 글로벌을 이야기하는 건 팬분들과 함께한다는 걸 강조하는 거다. 행복한 상상을 해보자면 해외 콘서트도 할 수 있고, 그분들과 월드컵, 올림픽 개최지를 고르는 거처럼 다음 ‘명곡 챔피언십’은 어디서 열릴지 그런 것도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명곡 챔피언십’은 어떻게 기획하게 됐을까. 재재는 “숨듣명부터 쭉 이어진 서사가 케이팝 관련해서 있었고, 원래 컴눈명 후속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있어왔다. 그래서 이리저리 기획하면서 이 시점에 최적의 콘텐츠는 케이팝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컴눈명을 다시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콘서트를 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확장, 발전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MC로는 2009년 케이팝 황금기를 함께한 소녀시대 수영이 합류한다는 것이 OSEN 단독 보도로 알려진 상황. 어떻게 수영을 섭외하게 됐냐는 말에 “일단 2009년 노래 이야기를 할 때 진심일 수 있는 사람, 그래서 그때 활동했던 분, 그 시기 노래를 잘 아는 분을 위주로 섭외했다. 또 진심으로 이 노래를 다시 듣고 싶은 분들, 이 노래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분들로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9년을 첫 시작 연도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때 연간 TOP100을 보니까 다 아는 노래더라. 다 알 수 있는 노래. 요즘에는 글로벌화돼서 영어로만 가사가 이뤄진 노래도 있고, 취향이 다변화, 다각화된 시대다. 나온 노래를 다 알기는 어렵다”며 “그땐 상대적으로 한류가 태동할 때라 진짜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즐겼던 노래가 많이 있었고, 명곡이었고, 글로벌 팬들이 이 노래를 알게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15주년이 되는 올해 2009년의 노래를 재조명하는 게 적기라고 생각했다. 올해 다시 끌어올리고 되새겨서 무대를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재는 글로벌 문명특급을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사실 저희는 섭외가 가장 어려웠다. 스브스뉴스, 문명특급을 하면서 섭외에 어려움을 정말 많이 겪었다. 그래서 레퍼런스를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컸고, 안 해본 게 없다. 많이 해보면서 ‘구독자들이 이걸 좋아하는구나, 대중들이 이걸 원하는구나’ 배웠고, 감사하게도 그렇게 인연이 돼 나와주신 분들이 있다. 제가 연반인으로 뜨고 ‘쎈마이웨이’에 나가면서 인연을 맺은 제아 언니가 브아걸로 나와주시고, NCT127이 나와주고, 부단한 저희의 노력이 행보 아닌 행보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재재는 ‘문명특급’ 인터뷰에서 빠질 수 없는 배우 윤여정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그는 “‘미나리’ 개봉 초반에 만났다. 오스카상을 받으신 뒤에는 뉴욕에서도 만나 뵙고, 그러면서 배운 게 많다. 스스로도 루틴화된 인터뷰 준비나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의구심이나 매너리즘에 빠질 때였는데, 윤여정 선생님 인터뷰를 찾아보고 말씀을 듣다 보니 그때 말씀하셨던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 ‘세상에는 많은 소리가 있다’는 말에서 어떤 콘텐츠적인 영감을 얻었던 게 있다. 그런 걸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겠다, 글로벌하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계속 야망이 커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좋아하는 것들이 생기니까, 좋아하는 걸 잘 만들어낼 수 있을까. 더 같이 재밌게 향유할 수순 없을까 고민이 이어지면서 콘텐츠의 결로 확정된 것 같다. 그렇게 내한 배우들이 찾아주시고, 해외에서 찾아주시는 발걸음이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평균 33세부터 더 이상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말 많은 노래를 듣고, 케이팝 콘텐츠를 제작하는 ‘MMTG’의 MC 재재도 이러한 이야기에 공감할까. 재재는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다. 학생 때는 또래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편, 도구였기에 음악방송 시청률이 높았고 반응이 좋던 시기다. 신곡을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던 시대였기 때문에 새 노래를 캐치업하는 게 당연했다. 지금은 비단 나이 들어간다는 것으로는 축약시킬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지금은 취향이 다변화됐고, 선택적 취향의 시대다”라고 말했다.
또한 “단순히 추억팔이를 하는 게 아니라, (옛날에 나온) 이런 좋은 노래가 있다고 추천할 수도 있는 거고. 33살이 넘으면 새 노래를 플레이리스트에 담지 않는다는 말이 긍정적인 말은 아닌데, 요즘 시대에서는 비단 그렇게만 정리하기엔 그 말이 담고 있는 시대성도 고려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지금은 본인이 원하는 걸 찾아가서 들을 수 있는 시대다. 그렇게 플랫폼과 미디어가 변하고 있고, 저희가 그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공급해 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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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MT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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