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관심 없다…영입 대상 1순위 '잔류 선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와 수비수 보강에 성공한 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목표였던 미드필더 보강엔 난항을 겪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영입하려는 대상인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는 토트넘 이적에 관심이 없다"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기브미스포츠는 "확실히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토트넘은 마지막 며칠 동안 이적시장에서 난항을 겪었던 예전에 일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 갤러거와 계약하고 싶어하지만 현재 단계에선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첼시는 이적 제안을 들을 수 있지만 갤러거가 토트넘으로 이적에 관심이 없다. 갤러거는 대신 첼시 잔류를 바란다. 첼시는 다음 달 리그컵 결승전에 진출해 있다. 갤러거는 첼시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주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갤러거가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공격수와 포지션이 취약 포지션이라고 판단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추진했고 베르너와 드라구신 영입으로 뜻을 이뤘다. 공격수는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팀을 한 달 넘게 떠나게 됐고 수비수는 다빈손 산체스 등의 이적으로 뎁스가 얇아진 탓이다.
그러나 미드필더도 이에 못지않은 취약 포지션이다. 주전 미드필더로 뛰어 왔던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에선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올리버 스킵,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이 비수마와 사르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이 복귀했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선수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필요로 하고 있다.
다음 달 비수마와 사르가 돌아오지만 이와 별개로도 토트넘은 중원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호이비에르가 이적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 UEFA 대회에 출전 등을 고려했을 때 중원 보강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갤러거는 폭발적인 활동량이 장점인 전천후 미드필더로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펼칠 전술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토트넘이 갤러거를 영입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홈그로운 자격이다. 갤러거는 잉글랜드에서 태어나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 유스팀에 몸 담은 덕분에 홈그로운 자격을 갖고 있다. 1군에 외국 선수가 많은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 출전을 대비하기 위해 홈그로운 선수 영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같은 이유로 조 하트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엔 베테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 영입으로 홈그로운 조건을 채웠다.
임대로 출전 경력을 쌓았던 갤러거는 지난 시즌 첼시로 돌아와 1군에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 35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를 포함해 1군 45경기에 출전하며 첼시 1군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도 입지가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기 동안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해 19경기 4골을 기록했다. 또 주장 리스 제임스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주장 완장까지 차고 있다.
그런데 갤러거는 단단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계약 만료를 18개월 남겨두고 첼시와 재계약하지 않고 있어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데일리메일은 첼시가 갤러거를 떠나보낼 수 있다는 소식을 다루며 "첼시는 갤러거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으며 협상이 진행될 조짐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갤러거가 요구하는 최장 8년 재계약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가 갤러거 판매를 고려하는 또 다른 이유는 프리미어리그 지출 규칙을 준수하고 갤러거를 판매한 금액으로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갤러거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회계가치가 부풀려져 있다. 갤러거를 판매한 금액은 구단 계좌에 이익으로 즉시 적립되어 첼시의 가용 현금을 즉시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 첼시는 거액을 들여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을 영입해왔다. 그러나 수준급 선수들이 빼곡하게 포진해 있는 중원과 달리 공격진은 그렇지 않다. 주전 공격수로 점찍고 비야레알로부터 데려온 니콜라스 잭슨이 문전에서 빈약한 골 결정력은 드러냈고, 이는 곧 첼시의 부진 이유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첼시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잭슨을 대신할 스트라이커 보강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빅터 오시멘, 이반 토니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이러한 이유로 갤러거가 떠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도 있었다. 토트넘과 함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첼시에 접근했지만 두 구단 모두 첼시가 요구하는 이적료 4500만 파운드에 난색을 보였다.
갤러거의 의지와 별개로 토트넘의 이적 자금 충당 계획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변수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에 내놓은 호이비에르를 팔아 갤러거 영입 자금에 보태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호이비에르는 관심만 끌 뿐 아직까지 공식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풀럼,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호이비에르를 노렸으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도 29일 보도에서 "갤러거 이적은 호이비에르가 떠날 경우에만 가능하다. 몇 주 전 호이비에르에게 관심 있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갤러거 이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르투르 페르메이런과 계약했다. 현재로서는 호이비에르가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갤러거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며 "현재 첼시는 갤러거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어 상황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호이비에르가 토트넘 잔류를 원한다는 보도도 있다. 영국 런던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호이비에르는 1월 이적 시장에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그의 법률 대리인이 전했다'라고 전했다. 이 대리인은 "호이비에르는 토트넘과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았다.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호이비에르는 늘 팀과 코칭스태프를 돕는 것에 집중했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다만 기브미스포츠는 "호이비에르가 판매될 경우 토트넘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의 대안은 놀랍게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요수아 키미히. 영국 팀토크는 29일 보도에서 "토트넘이 리버풀과 연결되고 있는 키미히 영입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키미히는 오는 2025년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최근 몇 주 동안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강하게 연결됐다.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이 키미히 영입전에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토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티모 베르너와 라드 드라구신을 영입한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며 "토트넘은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를 놓치면 키미히에게 '놀라운 이적'을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풋볼인사이더는 "바이에른 뮌헨은 키미히 이적료로 4000만에서 6000만 파운드 사이를 원한다"며 "토트넘은 갤러거 영입을 위해 첼시와 협상해 왔으며 첼시는 토트넘 이적에 최대 8000만 파운드 수수료를 요구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필립스를 웨스트햄에 내준 뒤 다시 갤러거 영입을 노렸지만 현재는 키미히에게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갤러거를 토트넘에 판매한다면 첼시 팬들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최근 몇몇 홈그로운 선수들의 이탈과 갤러거가 8살에 구단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갤러거를 판매하는 것은 첼시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선수단 정리 작업에도 한창이다. 먼저 베테랑 수비수 이반 페리시치를 친정팀 크로아티아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보냈고, 다이어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미드필더 호이비에르도 이적 명단에 올려뒀다.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유망주 애슐리 필립스는 플리머스 아가일로 임대보내 출전 경험을 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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