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침체’ 피한 유럽 vs ‘견조’ 美 경제, 소비자신뢰 2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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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이 엇갈린 경제 성적표를 받아들며 두 블록 간 성장 격차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기술적 경기 침체를 가까스로 피한 반면 미국은 4분기 3%대 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견조한 노동시장과 소비심리를 과시하며 회복력을 재입증했다.
반면 지난 4분기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성장세(3.3%)를 보인 미국 경제는 소비와 노동 지표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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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 전망도 암울 “수요감소·지정학 긴장”
美 CB 소비자신뢰 114.8…3개월 연속 상승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과 유럽이 엇갈린 경제 성적표를 받아들며 두 블록 간 성장 격차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기술적 경기 침체를 가까스로 피한 반면 미국은 4분기 3%대 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견조한 노동시장과 소비심리를 과시하며 회복력을 재입증했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0%로 집계됐다. -0.1%의 역성장을 예상한 시장의 전망을 소폭 웃돌면서 기술적 경기침체(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는 모면했다. 지난 3분기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0.1%였다.
국가별로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해당 기간 독일의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프랑스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0%로 정체를 보였다. 반대로 성장이 멈출 것으로 예상됐던 이탈리아는 0.2%의 깜짝 성장을 기록했고, 스페인은 전망치(0.2%)의 3배인 0.6% 성장세를 나타냈다.
버트 콜린 ING 수석경제학자는 “유로존 경제는 독일이 주도하는 장기적 약세 국면에 있다”면서 “그나마 남부 유럽 경제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유로존의 경기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장기화와 더불어 중동 전쟁과 홍해 긴장 등 대내외적으로 험난한 여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에고 이스카로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유럽경제책임자는 “유로존 경제는 2023년 말 경기 침체에서 탈출했다”면서 “다만 올해도 수요 감소와 지정학적 긴장 증가로 인해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 4분기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성장세(3.3%)를 보인 미국 경제는 소비와 노동 지표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날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올해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한 114.8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상승이자,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CB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기업 경영 및 소득, 노동시장 등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 상승은 미국 경제와 고용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데이나 피터슨 CB 수석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인하 기대, 우호적인 고용 여건 등이 1월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소비자신뢰지수가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성장 의제 하에 소비심리가 부와 임금, 고용 증가를 반영하면서 코너를 돌고 있다”고 자평했다.
노동시장 지표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는 작년 12월 903만건으로 전월 대비 10만건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880만건)를 웃도는 수치다.
콜린 경제학자는 “미국과 유로존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유로존의) 물가 조정 임금의 하락과 에너지 가격 상승, 낮은 수준의 재정지원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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