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 선배님과 경쟁?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 적 없어…” 공룡들 25세 국대포수는 ‘이것을’ 경계[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 적 없어.”
김형준(25, NC 다이노스)은 올해 본격적으로 풀타임 주전 포수를 꿈꾼다. 2023시즌에 전역했으나 재활을 하느라 1군에 오랫동안 올라오지 못했다. 그래도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왔고, 항저우아시안게임 전후로 주전까지 꿰찼다.
그러나 올해 주전경쟁은 백지 상태서 다시 시작한다. 박세혁이 ‘강정호 스쿨’에서 칼을 갈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형준 역시 풀타임 경험은 없고, 도전하는 입장인 건 마찬가지다. 단, 작년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통해 쌓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김형준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로 이동했다. 그는 “지난 시즌 후 아픈 곳을 치료하고, 천천히 다시 맞춰서 준비해왔다. 90% 정도로 컨디션을 올렸고, 10%는 미국에 가서 만들 것이다”라고 했다.
두 차례의 태극마크는 잊을 수 없다. 김형준은 “경험한 것도 좋았고, 큰 경기를 하며 자신감도 얻었다. 국제대회서 태극마크를 쉽게 달 수 있는 게 아니다. 책임감을 갖고 야구해야 한다.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했다.
단숨에 20대 젊은 포수들의 기수가 됐다. 김형준은 “그런 말에 걸맞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 신인 때 이후 처음으로 투손에 가는데, 그땐 아무 생각도 없이 적응하기에 바빴다. 이번엔 안 다치는 게 우선이다”라고 했다.
우선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보며 ABS와 피치클락에 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대목에서 김형준은 ABS는 별 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결국 10개 구단 타자, 투수 모두 똑같이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란 얘기다. 오히려 피치클락에 대해 걱정했다.
타격의 경우 “고칠 게 있다.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형준은 일발장타를 갖춘 우타자다. 작년 26경기서 타율 0.236 6홈런 13타점 10득점 OPS 0.835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애버리지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세혁과의 경쟁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김형준은 “박세혁 선배님은 경험이 많다. 내가 선배님보다 잘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고 배울 게 많다. 경쟁이라기 보다, 같이 운동하면서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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