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1300만 달러에 이적…토론토, 왜 불혹의 베테랑 타자 영입했나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베테랑 타자 저스틴 터너(40)를 영입했다. 베테랑이 필요했던 토론토는 터너 영입으로 더그아웃 리더를 얻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31일(한국시간) “토론토가 터너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는 가장 믿음직한 베테랑 중 한 명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연봉 총액은 1300만 달러(약 173억원)이다. 여기에 옵션을 달성할 경우 150만 달러(약 20억원)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토론토는 베테랑 타자가 필요했다. 내야수 보 비셋도 지역 라디오 매체 ‘590 The FAN’에 출연해 “팀이 발전하기 위해서 터너가 필요하다. 함께 경기를 뛰고 싶은 사람이다”며 토론토에 터너 영입을 적극 권장했다.
비셋은 “선수들은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려고 하는 것처럼 토론토 구단 전체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터너와 JD 마르티네즈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베테랑들이다”며 토론토 구단에 선수단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을 영입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던 터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터너는 146경기에 출전해 23홈런 51타점 86득점 타율 0.276(558타수 154안타) 출루율 0.345 장타율 0.455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기록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터너는 보스턴 타선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토론토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MLB.com은 “터너가 1년 전 보스턴에서 활약한 것을 봤다. 이후 또 다른 강력한 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라 장담한다. 터너의 OPS는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번만 0.800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는 LA 다저스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며 터너가 올해도 맹타를 휘두를 것이라 전망했다.
터너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204순위로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됐고,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메츠, 다저스, 보스턴 등을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왔다. 특히 다저스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볼티모어와 메츠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던 터너는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의 황금기를 맞았다. 2014년 109경기 7홈런 43타점 46득점 타율 0.340(288타수 98안타) 출루율 0.404 장타율 0.493 OPS 0.897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2016년 메이저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터너는 151경기에서 27홈런 90타점 79득점 타율 0.275(556타수 153안타) 출루율 0.339 장타율 0.493 OPS 0.832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130경기 21홈런 71타점 72득점 타율 0.322 출루율 0.415 장타율 0.530 OPS 0.94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 됐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단축시즌으로 운영됐는데, 터너는 42경기에 출전해 4홈런 23타점 26득점 타율 0.307(150타수 46안타) 출루율 0.400 장타율 0.460 OPS 0.860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터너는 18경기 3홈런 6타점 15득점 타율 0.250(68타수 17안타) 출루율 0.333 장타율 0.471 OPS 0.804를 기록. 다저스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처럼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터너는 토론토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토론토에서도 지명타자로 주로 뛰게 될 전망이다. 토론토가 터너를 영입한 것도 타격 능력 때문이다. 토론토는 터너가 FA 자격을 얻어 떠난 브랜든 벨트의 빈자리를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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