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 박빙의 승부 끝에 1위 인천도시공사 잡고 2연승 거둬 [남자핸드볼]

매치MVP는 전역 후 복귀전에서 19세이브를 기록한 하남시청 박재용
하남시청 신재섭 12골, 인천도시공사 정수영 8골 기록

하남시청이 박빙의 승부 끝에 1위 인천도시공사를 꺾고 2연승을 거뒀다.

하남시청은 30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인천도시공사를 30-29로 이겼다.

버저비터 골을 막는 하남시청 박재용.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승리를 거둔 하남시청이 4승 2무 4패, 승점 10점으로 4위를 유지했고, 인천도시공사는 7승 1무 2패, 승점 15점에 머물렀다.

전반은 하남시청의 흐름이었다. 인천도시공사의 실책이 많았고, 슛이 난조를 보였다. 후반에 인천도시공사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전반 초반은 양 팀 골키퍼의 선방과는 대조적으로 인천도시공사의 슛이 많이 빗나가는 등 어수선했다. 이에 비해 하남시청은 신재섭과 박광순의 중거리 슛이 터지면서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골을 기록한 하남시청 신재섭.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기습적으로 슈팅하는 하남시청 박광순.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하남시청 수비가 적극적으로 달라붙으면서 인천도시공사의 실책이 많았다. 1위 인천도시공사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뒤지면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 3점 차로 앞서던 하남시청이 골키퍼의 세이브에 힘입어 3골을 연달아 따내 11-6까지 달아났다. 6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지만, 인천도시공사 윤시열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하남시청이 15-11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윤시열과 정수영의 골이 터지면서 인천도시공사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하남시청은 2분간 퇴장과 인천도시공사의 수비에 막히면서 18-18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슈팅하는 인천도시공사 전진수.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이후 2점씩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하남시청이 2점 앞서가면 인천도시공사가 따라붙기를 반복했다. 하남시청은 인천도시공사가 2분간 퇴장당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크게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하남시청이 2분여를 남기고 30-28로 앞섰는데 골키퍼의 세이브에 막히면서 1점을 허용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리고 10초를 남기고 하남시청 강석주 선수가 던진 슛이 골대에 맞으면서 인천도시공사 정수영과 박재용 골키퍼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동점으로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박재용 골키퍼가 정수영의 슛을 막아내면서 극적으로 30-29로 하남시청이 이겼다.

하남시청은 신재섭이 12골, 김지훈이 6골로 하남시청의 득점을 이끌었고, 박재용 골키퍼가 19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슈팅하는 하남시청 김지훈.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인천도시공사는 정수영이 8골, 이요셉이 6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안준기 골키퍼와 이창우 골키퍼가 각각 10세이브씩 기록했다. 안준기 골키퍼는 역대 5호 10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전역 후 첫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 하남시청 박재용 골키퍼는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훈련했는데 경기장에서 실력이 나와서 너무 기쁘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막을 수 있었고, 특히 이동명 골키퍼랑 같이 훈련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하남시청 VS 인천도시공사 매치MVP 하남시청 박재용.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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