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마음 떴었구나...사비, "시즌 초부터 떠나기로 결정했다"

한유철 기자 2024. 1. 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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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시즌 초부터 '사임'을 고려하고 있었다.

경기 종료 이후 사비 감독은 사임 의사를 드러냈다.

선수로서 바르셀로나에서 '전설'이 된 사비 감독은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를 지도하고 있다.

충동적인 선택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비 감독은 오랫동안 이 결정을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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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이번 시즌 끝으로 바르셀로나 '사임' 결정
사비, "사임은 오랜 세월에 걸쳐 결정된 것"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한유철]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시즌 초부터 '사임'을 고려하고 있었다.


감독들의 연쇄 이동이 시작될 조짐이다. 21세기 최고의 명장이라고 불리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또 한 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의 사비 감독. 지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3-5 대패한 바르셀로나. 경기 종료 이후 사비 감독은 사임 의사를 드러냈다. 바르셀로나 공식 채널에 따르면,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바르셀로나를 이끌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현재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나는 바르셀로나의 팬으로서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전했다.


선수로서 바르셀로나에서 '전설'이 된 사비 감독은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를 지도하고 있다. 지도자 경력이 부족하긴 했지만, 바르셀로나 DNA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만큼, 수뇌부들은 그가 바르셀로나의 색채를 되찾아주기를 바랐다.


이는 어느 정도 성과를 드러냈다. 사비 감독은 맥이 끊겼던 라 마시아 자원들을 적극 활용하며 바르셀로나 DNA를 살려냈다. 2022-23시즌엔 스페인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에선 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밀려 4위에 머물러 있으며 코파 델 레이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선 모두 탈락했다. 결국 입지가 불안해진 사비 감독은 에스파뇰전 대패 이후, 공개적으로 감독직을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동적인 선택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비 감독은 오랫동안 이 결정을 생각했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사임은 오랜 시간에 걸쳐 결정된 것이다. 우리의 성과는 충분히 평가되고 있지 않다. 솔직히, 나는 시즌 초반부터 떠나기로 결정했었다"라고 전했다.


사비 감독의 후임으로는 여러 이름들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체르비 감독과 한지 플릭 감독이 대표적. 최근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부임설이 떠올랐지만, 현지 매체들은 그가 아스널을 떠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알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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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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