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남양유업, 사명변경 힘 실리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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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매 과정에서 홍원식 회장 측과 법정 다툼 끝에 승리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기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직까지 한앤코는 남양유업에 사명변경을 위한 준비작업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 사명을 한앤코가 그대로 끌어안고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3월 주총을 통해 이사회가 승인받으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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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매 과정에서 홍원식 회장 측과 법정 다툼 끝에 승리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기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년간의 소송으로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포트폴리오에 차질이 빚어져서다. 소비자로부터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는 등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사명변경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30일 남양유업은 한앤코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냈다. 홍 회장이 대법원 판결에 따라 보유지분을 매각하고 남양유업 경영에서 손을 뗐다는 의미다.
한앤코가 경영권을 가져옴에 따라 이미지 쇄신을 최우선으로 삼을 전망이다. 수익성을 개선해 매각차익을 거두는 사모펀드 특성상 소비자 신뢰가 기본인 까닭이다. 한앤코는 지난 4일 대법원 승소 이후 입장문을 통해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야 한다"며 "경영개선 계획을 세워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이미지로 거듭나기에 사명변경은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무엇보다 남양유업의 남양은 홍 회장 일가의 '남양 홍씨'에서 유래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리점 물품 강매, 외손녀 마약 투약 논란, 경쟁업체 비방 사건, 불가리스 허위 과장 광고 등 그동안 남양유업은 숱한 오너리스크에 시달렸다. 홍씨 일가를 연상케 하는 남양이라는 사명을 고집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최근 소액주주들이 사명변경을 요구하는 것도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다. 지난 29일 남양유업 소액주주모임은 입장문을 통해 "불매운동으로 훼손된 기업이미지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회사명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53%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 한앤코가 지분율을 공개하지 않는 소액주주모임의 요구를 수용할 필요는 없지만 명분을 쌓기에는 용이하다.
무엇보다 올해는 남양유업이 창립 60주년 되는 해다. 1964년 갑진년 3월13일 홍두영 창업주가 분유사업을 시작한 것이 효시다. 올해가 갑진년이니 정확히 60년이 흘렀다. 앞선 60년을 홍씨 일가가 지배한 역사로 선을 긋고 새 출발 하기에 적합한 시점이란 얘기다.
이런 이유로 남양유업의 사명변경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지만 즉각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사명변경이 이뤄지려면 주총, 거래소, 상표등록 등 준비과정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한앤코는 남양유업에 사명변경을 위한 준비작업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 사명을 한앤코가 그대로 끌어안고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3월 주총을 통해 이사회가 승인받으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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