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혈관’ UPS, 1만2000명 감원 발표... 주가 8% 급락

이용성 기자 2024. 1. 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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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역사의 물류 기업 UPS(United Parcel Service)가 2015년에 인수한 화물 운송 중개기업 코요테로지스틱스의 직원 12000명을 감축한다고 CNN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UPS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하락한 249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이날 UPS 주가는 8.2% 급락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UPS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955억10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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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역사의 물류 기업 UPS(United Parcel Service)가 2015년에 인수한 화물 운송 중개기업 코요테로지스틱스의 직원 12000명을 감축한다고 CNN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를 통해 1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UPS의 로고.

감원의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UPS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하락한 249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 254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로써 UPS 매출은 작년 4분기까지 포함해 UPS는 6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게 됐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8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3.96달러와 비교해 반토막난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실적 전망까지 어두워지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UP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 급락했다.

UPS와 페덱스 등 배송 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초기에 호황을 누렸다.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집에서 가구부터 운동기구, 가전기구까지 거의 모든 물품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데믹이 물러나며 여행, 콘서트, 외식 활동이 재개되고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구매가 위축되면서 배송은 줄었다.

코요테의로지스틱스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배송 붐이 절정에 달했을 때 4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이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UPS는 올해 하반기에 일일 평균 물동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이후에도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토메 CEO는 “아마존을 제외한 미국의 소형 포장물 시장은 1% 미만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작년 UPS 매출의 11.8%를 차지했다. 이날 UPS 주가는 8.2% 급락했다.

여기에 더해 상당수의 고객이 항공 기반 서비스에서 지상 기반 배송으로 전환한 것도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됐다. 4분기 UPS는 항공 기반 국제 부문의 매출이 유럽에서 상당한 약세로 인해 6.9% 감소하고 트럭 기반 미국 비즈니스에서 7.3% 줄었다.

캐롤 토메 UPS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모든 사업 부문에서 물량, 매출 및 영업 이익이 감소한 “어렵고 실망스러운” 해를 맞이해 1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며 감원의 4분의 3이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메는 이번 인력 감원은 사업 규모가 다시 커지더라도 원상복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다른 신기술을 사용해 운영을 강화하겠다는 것. 그는 이어 UPS가 코요테가 제공하는 “저수익”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UPS의 미국 내외 사업이 모두 부진하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목하고 있다. 4분기 미국 국내 택배 매출은 같은 기간 7.3% 하락해 16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팩트셋 전망치 173억9000만 달러에 미달했다. 국제 택배 매출 또한 6.9% 감소해 4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46억4천만달러에 못 미쳤다.

UPS의 공급망 솔루션 사업 부문의 매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4% 감소하며 33억96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시장 전망치에 겨우 부합한 수준이다. 올해 매출 전망 가이던스도 920억 달러에서 945억 달러로 제시돼 시장이 실망하게 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UPS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955억10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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