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리노이주 “투표용지에 트럼프·바이든 이름 모두 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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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이 유력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리노이주에서 대선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일리노이주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모두 일리노이주의 정당별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용지에서 제거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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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이 유력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리노이주에서 대선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일리노이주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모두 일리노이주의 정당별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용지에서 제거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선관위는 ‘반(反)트럼프’ 진영과 ‘반(反)바이든’ 성향의 유권자들이 각각 제기한 ‘대선 후보 자격 박탈 청원’과 관련, 지난 주말 공청회를 열어 양측의 입장을 듣고 이날 표결로 공식 입장을 확정했다. 모두 8명(민주 4명·공화 4명)으로 구성된 일리노이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단은 "선관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연방 헌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와 바이든 이름을 오는 3월 19일 열리는 정당별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그대로 두는 방안을 각각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일리노이주의 예비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두 대선 후보에서 제외한 가운데 투표가 치러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앞서 반트럼프 진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의 2020 대선 승리 인증을 막기 위해 지지자들을 부추겨 2021년 1월 6일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를 촉발했다"는 이유로, 반바이든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이민·대외 정책은 미국의 적들을 돕는 행위와 마찬가지"라며 대선 후보 자격 박탈을 일리노이주 선관위에 요구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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