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쓰고 의료진 위장해 병원 침투…이스라엘군, 하마스 3명 사살

윤정식 기자 2024. 1. 31. 08: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도 점점 높아집니다. 의료진으로 위장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지역의 병원까지 침투해 치료 중인 하마스 대원을 사살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잡혔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흰 의사 가운을 걸치고 빨간 구급 가방을 맨 남성이 총구를 겨눕니다.

수술복과 히잡을 두른 사람도 옆에서 무장한 채 엄호합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으로 위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입니다.

이들은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도시 예닌의 한 병원에 침투해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지 나잘/이븐시나 병원장 : (이스라엘) 군인들이 들어와 병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 젊은이 3명의 머리에 직접 총을 쏴 사살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총격이 병원 안에서까지 이뤄진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일반적으로 이스라엘군이 병원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를 처단하는 작전이라면, 병원도 그들을 보호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도 하마스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곳곳에 파놓은 땅굴에 바닷물을 들이부어 침수시키는 작전을 시작한 겁니다.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수천 개의 하마스 지하 터널은 약 500㎞ 길이로 추정됩니다.

이들 대부분은 하마스의 무기 저장고와 은신처, 지휘 통제 센터 등으로 사용 중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땅굴 입구에 대형 펌프를 설치해 인근 해안가에서 바닷물을 끌어와 주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