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황광희, 그리스에서 소원성취했네…임시완·박형식 등 없이 '후유증' 완창 ('아이엠그라운드')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아이엠그라운드' 이상엽, 황광희, 김민규, 손동표가 그리스 친구들과 대환장 게임 파티를 즐겼다.
30일 ENA채널과 채널S에서 동시 방영된 '아이엠그라운드'에서는 지난 주 아테네 곳곳을 다니며 가까워진 그리스 친구들을 초대해 한국의 '꿀잼 게임'들을 대방출, 우정을 나누는 '흥익인간' 4인방의 모습이 그려졌다.
파티에 앞서 아테네의 상징 '아크로폴리스'로 향하던 4인방은 한국인 관광객 무리와 마주쳤다.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4인방에게 중년의 한국 여성 4명은 "연예인 아닌가? 광희?"라고 외쳤다. 황광희는 "내 이름이 제일 먼저 나왔어!"라며 자신을 알아봐 준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줄은 없지만 요즘 CG라는 게 대단하다"라는 광희의 제안에 급 '투명 줄넘기' 한판이 벌어졌다. '흥익인간' 4인방과 한국인 관광객 4명, 그리고 갑자기 난입한 현지인까지 합세해 줄이 안보이는 와중에도 완벽 호흡을 선보이며 '투명 줄넘기'를 성공시켰다.
이어서 4인방은 고대 그리스가 남긴 가장 위대한 건축물이자 예술품으로 꼽히는 '아크로폴리스'에 도착했다. 동생들을 위해 미리 준비한 그리스 정보 수첩을 들고 앞장선 이상엽은 서양 근대 희극의 아버지 '메난드로스' 동상부터 전쟁시 요새 역할을 하는 '아크로폴리스'가 높은 언덕에 지어진 이유, 멀리서 보면 직선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곡선으로 되어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숨겨진 비밀 등 그리스의 역사적인 지식과 유적지의 정보까지 줄줄 읊으며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황광희는 "왜 이렇게 설명을 잘하냐. 게임할 때랑 다르다"라며 감탄했고, 손동표는 "너무 멋있다. '뇌섹남' 그 자체다"라며 극찬했다. 동생들의 칭찬에 이상엽은 "이 말이라도 해야 출연료가 나올 거 아니냐"라며 뿌듯해했다. 이때 '사내맞선'에 나온 김민규를 알아본 외국인 팬들이 말을 걸어왔다. "드라마 속 민규와 실제로 만난 민규는 어떻게 다르냐"라는 황광희의 질문에, 외국인 팬은 "실물이 더 귀엽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또, "마지막 엔딩이 아쉬웠다. 왜 서로 좋아하는 걸 모르냐"라며 '찐청자'의 답답함을 호소했다.
파티 장소로 이동한 4인방은 '첫째', '둘째', '셋째', '막둥이'라고 적힌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깨강정, 누룽지부터 약과까지 한국 전통 간식과 웰컴 드링크를 준비하며 이상엽은 "사람을 초대하는 게 설레는 일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파티 시간이 다가오자 속속 손님들이 도착했다. 신타그마 광장에서 만났던 'K-POP' 소녀들 조, 아나, 바실리키를 선두로 모나스티라키 광장에서 만난 폴과 김민규의 팬 마리안나, 네펠리도 파티를 찾았다. 그리고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 "'블랙핑크'를 보고 '아이엠그라운드'를 배웠다"라고 밝힌 엘레니, 해리스까지 총 8명의 친구들이 파티에 방문했다.
드디어 광란의 '아테네 파티 타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막힘없이 전원이 한번에 '아이엠그라운드'로 자기소개에 성공하며 완벽한 'K-게임' 고수들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첫 번째 게임은 지목 게임인 '홍삼 게임'이었다.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지던 도중 손가락 하나가 사라졌고, 김민규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당황한 김민규가 "왜 나야?"라며 항변했지만, 단호한 친구들에 의해 '코리안 밥' 벌칙을 당했다. 그러나 VAR로 확인해 본 결과, 범인은 자기가 지목당한 걸 보지 못한 네펠리로 밝혀지며 김민규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두 번째 게임부터는 떡볶이, 잡채, 불고기 등 한식을 건 팀전이 펼쳐졌다. 이상엽, 황광희, 아나, 해리스, 바실리키, 엘레니가 블루 팀이 되었고, 김민규, 손동표, 폴, 네펠리, 조, 마리안나가 레드 팀이 되었다. 떡볶이를 건 1라운드 게임은 허리 반동을 이용해 스프링에 달린 CD를 멀리 보내는 '돌려 돌려 허리 바운스' 게임이었다. '삐그덕 몸치' 해리스와 '여유 만만' 조의 대결에서는 조가 승리했고, 'K-아이돌' 황광희와 '그리스 댄서' 폴의 막강 대결에서는 황광희가 승리했다. 엘레니와 손동표의 운명의 마지막 대결에서는 엘레니가 승리하며 블루 팀이 떡볶이를 획득했다.
잡채가 걸린 2라운드 게임은 '노래 복사 게임'이었다. 그리스 친구들은 한국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면 되고, 한국 멤버들은 그리스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면 되는 방식이었다. 블루 팀의 그리스 노래 출제자로 나선 이상엽은 첫 곡부터 원곡과 이질감 0%의 '복사기 급' 카피 능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손동표는 "나는 상엽이 형이 신들린 줄 알았다"라며 관전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곡에서는 '흥 폭발' 떼창과 이상엽의 신들린 골반 댄스가 폭발하며 노래 하나로 한국과 그리스의 대통합이 펼쳐졌다. 이에 황광희는 "그리스에서 앨범 내야 된다"라며 감탄했고, 이상엽은 "찾았어, 나의 재능"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출제자 이상엽과 정답자 아나의 맹활약으로 블루 팀은 그리스 노래 3개를 맞혔다.
레드 팀의 그리스 노래 출제자는 손동표가 나섰다. 전주까지 완벽하게 따라하며 'K-아이돌'의 클래스를 보여준 손동표의 모습에 상대 팀에서는 "이 노래 아는 거 아니야?"라는 의심이 쏟아졌다. 손동표는 그리스의 국민 가요에 열정 댄스를 더해 좌중을 휘어잡는가 하면,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남녀 혼성곡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레드 팀의 3문제 올킬을 이끌었다.
블루 팀의 한국 노래 출제자 아나는 김수희의 '남행열차'를 완벽하게 따라 불렀다. 'K-국민가요'의 등장에 이상엽과 황광희는 회식 3차 노래방 분위기를 방불케 하는 '걸쭉한' 분위를 조성했다. 그러나 정작 '남행열차'의 가수가 누구인지를 몰라 오답 처리됐다. 그리고 아나가 "후후후우~"라고 익숙한 멜로디를 흥얼거리자 무언가를 눈치 챈 황광희는 갑자기 뒤를 돌아 앉았다. 이윽고 황광희가 기다리던 제국의 아이들 '후유증'의 후렴구가 흘러나왔고, 황광희의 진귀한 라이브 무대가 펼쳐졌다. 이로써 블루 팀은 그리스 노래 3문제, 한국 노래 2문제로 총 5문제를 맞혔다.
레드 팀의 한국 노래 출제자인 네펠리는 흥겨운 가락과 정확한 음정으로 '아모르파티'를 복사했다. 김민규는 "'아모르파티' 누구지? 엄정화? 손담비?"라며 오답 행진을 이어가 시청자들의 폭소를 터트렸다. 급기야 정답을 "인순이!"라고 외친 뒤, "김연자 선배님 죄송합니다, 인순이 선배님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잠시 후, "나나나~아~ 나나나~아~"라며 싱크로율 100%로 복사한 '전국민 기상송' 김혜연의 '뱀이다' 멜로디가 울려 퍼져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김민규가 "이게 남자 노래였지?"라며 비장한 표정을 짓자, 황광희는 "너 오늘 예능신 장난 아니다"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에 굴하지 않은 김민규는 "현숙?"이라고 외쳤고, 결국 레드 팀은 한국 노래를 1문제밖에 맞히지 못했다. '노래 복사 게임' 역시 5대4로 블루 팀이 승리해 잡채를 획득했다.
마지막 3라운드는 각 팀의 멤버들이 단계마다 주어진 미션을 순서대로 통과해야 하는 '릴레이 게임'이었다. 코끼리 코 돌기, 제기 차기, 동전 뒤집기, 삼색볼 공중 부양, 젓가락으로 콩 옮기기, 딱지 치기, 포크로 사과 받기 등 그리스 친구들에게는 생소한 미션들이 주어졌다. 레드 팀은 순조롭게 시작하는 듯했지만, 마의 구간인 삼색볼 공중 부양과 포크로 사과 받기에서 연이은 실패를 거듭하며 8분 34초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반면, 블루 팀은 모든 미션을 단번에 성공시키며 2분 31초의 기록으로 마지막 게임까지 승리를 거뒀다.
이어서 승패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한식 파티가 벌어졌다. 손동표는 정성스럽게 밥을 덜어주고, 황광희는 먹기 좋게 전을 잘라주며 그리스 친구들을 세심하게 챙겼다. 무아지경 한식 먹방을 펼치는 그리스 친구들의 모습에 이상엽은 "다들 잘 먹어주니 오히려 내가 고맙다"라고 말해 '찐한'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가 떠나면 다른 그리스 친구들에게도 이 게임들을 알려주길 바란다"라는 김민규의 이야기에, 그리스 친구들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아이엠그라운드'는 오는 6일 오후 8시 30분 ENA와 채널S에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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