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활성화 역할 톡톡···이젠 ‘글로벌’ 여성 스타트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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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높은 금리 순서로 예금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7가지 건전성 지표를 비교해 같은 이자율에서 더 건전한 은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씨비파이낸셜솔루션·새봄아이앤씨·스텔라인터내셔널의 공통점은 여성 대표가 창업한 초기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
여성 스타트업을 위한 육성 사업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씨비파이낸셜솔루션은 더 많은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영업적인 부분까지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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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네트워킹·컨설팅 등 지원
해외시장 개척에 적합한 기업 선발
#2019년 설립된 씨비파이낸셜솔루션은 고객의 자산을 분석해 최적의 조건으로 분산 예치할 수 있도록 예금 비교 중개 서비스 ‘저축하나로’를 제공한다. 단순히 높은 금리 순서로 예금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7가지 건전성 지표를 비교해 같은 이자율에서 더 건전한 은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혜윤 씨비파이낸셜솔루션 대표는 “은행 건전성 문제에 민감한 고액 예금자들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 오새봄 새봄아이앤씨 대표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오픈마켓 이커머스 플랫폼 ‘LNL(Luxury&Lucky)’를 운영한다. LNL과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의 차별점은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를 접목시킨 것이다. 오 대표는 앱 내에서 이용자의 미션 수행, 판매자의 마케팅, 제품 판매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스텔라인터내셔널은 2021년 설립된 라이프 스타일 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주요 고객층은 30-40대 ‘MZ 맘 세대’로 프리미엄 유아동 상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스텔라스토리즈’를 운영 중이다.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최저가 제품이 아닌 자체 인증 절차를 걸친 상품을 제안해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MZ세대의 소비 습관에 부합하는 라이브 커머스, 매거진 기능을 적용해 재미와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펀슈머 트렌드’도 공략했다.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씨비파이낸셜솔루션·새봄아이앤씨·스텔라인터내셔널의 공통점은 여성 대표가 창업한 초기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이들 모두 지난해 한국여성벤쳐협회에서 진행한 ‘민간협력 여성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업 비용, 서비스 개선, 네트워킹, 컨설팅 등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
여성 스타트업을 위한 육성 사업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씨비파이낸셜솔루션은 더 많은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영업적인 부분까지 지원받았다. 최 대표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비 뿐만 아니라 영업, 서비스 개발, 경영 등 전체적인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노무·세무·특허 등에 대한 기본적인 컨설팅도 있다”고 말했다.
수가 적은 여성 벤처 기업들 중에서도 패션테크 스타트업은 소수이기 때문에 쉽게 찾기 어렵다. 이에 오 대표는 처음에는 기업 홍보를 위해 여벤협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을 통해 플랫폼 검증을 위한 최소기능제품(MVP) 테스트 진행, 운영비 지원 등 본래 목적과 달리 실질적인 혜택을 받았다.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유아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서비스를 론칭한 스텔라인터내셔널은 투자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여성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효율적인 방식과 인수합병(M&A)를 위한 법률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성 창업가들과 교류하며 서로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여성 스타트업 대표의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함께 교류하고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여성 창업가들이 유기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이 됐다”고 강조했다.
2022년 처음 시작된 여벤협의 ‘민간협력 여성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초기 여성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투자 자금 유치 등 초기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별에 따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2년간 총 36개의 기업을 지원하며 여성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3회차를 맞이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성 스타트업 발굴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여벤협 관계자는 “이 사업은 여성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민간 액셀러레이터(AC)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진행된다”며 “최근 스타트업의 글로벌화가 주요 쟁점이 된 만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이에 맞는 기업을 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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