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이 사라진다고?" 리버풀 아시아 1호, 미나미노 "모든 대회 우승하길"

조용운 기자 2024. 1.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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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리버풀에 입단한 일본 국가대표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사임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미나미노는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 모든 타이틀을 획득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 클롭 감독이 여러 대회 우승으로 마지막 환호를 받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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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 시절 미나미노와 클롭 감독
▲ 리버풀 시절 미나미노와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리버풀에 입단한 일본 국가대표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사임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미나미노는 지난 2020년 1월 리버풀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안필드에 입성했다. 미나미노의 이적을 결정한 건 클롭 감독이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라는 확실한 스리톱을 가동하던 상황에서 백업 자원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미나미노를 택했다.

당시 미나미노는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공격 전지역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으로 클롭 감독에게 어필했다. 클롭 감독도 미나미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장기적으로 리버풀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로 입단을 반겼다.

다만 미나미노를 주축으로 쓸 수는 없었다. 리버풀에서 보낸 2년반의 시간 동안 55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출전 시간 대비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021-22시즌에는 리버풀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과 영국축구협회(FA)컵을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활약도 했다.

▲ 리버풀 시절 미나미노와 클롭 감독
▲ 리버풀 시절 미나미노와 클롭 감독

그러나 미나미노는 리버풀 벤치에 만족하지 않았고 2022년 6월 모나코로 떠났다.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에게 특별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미나미노는 놀라운 전문가였다. 선수로서는 재능이 상당했고, 사람으로서도 따뜻한 성품을 갖췄다"며 "미나미노가 리버풀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의 생각은 틀렸다. 미나미노의 공헌은 선발 출전 여부 이상이었다. 그가 뛴 경기뿐만 아니라 훈련에서도 완벽한 태도로 팀에 도움을 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미나미노가 클롭 감독을 응원했다. 사흘 전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8년의 시간 동안 리버풀에 모든 대회 트로피를 안겼던 클롭 감독은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이별을 고했다.

클롭 감독의 갑작스런 선언이 미나미노 귀에도 들어갔다. 그는 일본 일간지 '스포츠호치'를 통해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리버풀에 대해 내가 느끼는 이미지는 클롭 감독이다. 감독님이 구축한 모든 것이 리버풀을 대표한다"며 "그런 클롭 감독이 사라진다니 이상하게 받아들여진다"라고 말했다.

▲ 리버풀 시절 미나미노와 클롭 감독
▲ 리버풀 시절 미나미노와 클롭 감독

최고의 마무리를 기원했다. 미나미노는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 모든 타이틀을 획득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 클롭 감독이 여러 대회 우승으로 마지막 환호를 받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미나미노가 떠나고 리버풀은 또 다른 일본 국적의 엔도 와타루를 영입했다. 현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일본 대표로 함께하는 둘은 클롭 감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미나미노는 "엔도와 조금 대화를 했다. 후임 감독이 누가될지 궁금해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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