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김치 3인분 먹으면 남성비만 위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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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하루에 3인분 섭취하면 남성 비만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김치를 통해 이 유산균들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비만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남성의 경우 배추김치를 하루에 3인분씩 먹는 사람은 일 1인분 미만 섭취하는 사람보다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이 모두 10%씩 낮았다.
여성 또한 하루에 2~3인분의 김치를 섭취하는 경우 비만 유병률이 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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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하루에 3인분 섭취하면 남성 비만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치에 담겨있는 풍부한 유산균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다만 김치의 높은 염분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건강상의 이득을 종합적으로 따져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상아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와 홍성욱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장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31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오픈'에 발표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김치에 풍부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은 항비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김치를 통해 이 유산균들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비만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한국에서 실시된 건강검진연구(HEXA)에 참여한 11만572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들의 성별은 남성 3만6756명 여성 7만8970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1세였다. HEXA는 40세 이상의 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환경과 유전적 위험 요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다.
김치 1인분의 기준은 나박김치, 동치미가 95g이며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50g이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정의했다. 복부비만 여부는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으로 판단했다.
분석 결과 김치를 하루에 5인분 이상 섭취한 참가자들은 1인분 미만으로 섭취한 참가자들보다 체중이 더 나갔다. 허리 사이즈가 더 컸으며 비만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들은 고학력이 아니고 소득이 낮으며 음주를 즐길 가능성이 더 높았다.
김치를 하루에 3인분까지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복부 비만 유병률이 10% 낮았다. 남성의 경우 배추김치를 하루에 3인분씩 먹는 사람은 일 1인분 미만 섭취하는 사람보다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이 모두 10%씩 낮았다. 여성 또한 하루에 2~3인분의 김치를 섭취하는 경우 비만 유병률이 8% 감소했다. 일 1~2인분을 섭취하는 여성의 복부 비만 유병률은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깍두기의 경우 하루에 1인분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이 섭취를 하지 않을 때보다 비만 위험이 낮았다. 남성의 경우 25g, 여성의 경우 11g씩 먹는 사람들은 깍두기를 먹지 않는 사람보다 복부 비만 위험률이 각각 8%, 11% 낮았다.
연구팀은 김치가 비만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선 별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치의 여러가지 이점이 밝혀졌다고 해도 무조건 먹는 양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김치에는 전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소금이 많이 들어있다"며 "김치를 비롯한 발효식품에 포함된 칼륨이 염분이 인체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을 방지할 수 있지만 건강상 이득을 위해선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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