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대사 “가자지구 지원 재개 위해 ‘근본적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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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자금 지원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이 기구의 근본적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밝혔다.
카흐 조정관은 이날 안보리 보고 후 유엔 주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지원에서 UNRWA가 수행하고 있는 핵심 역할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UNRWA는 분쟁 이전에도 학교와 의료시설 등 여러 시설을 운영해온 기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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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자금 지원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이 기구의 근본적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밝혔다.
30일(현지 시각)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식 협의 후 유엔 주재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 구호기구다.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 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이 UNRWA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UNRWA가 가자지구에서 어떻게 임무를 수행하는지, 직원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또 하마스 연루 의혹이 제기된 직원 12명을 비롯한 범죄 행위자에게 즉시 책임을 묻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야 지금 수행하는 필수적인 업무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UNRWA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광범위하고 독립적인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유엔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고, 아울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즉각 취하겠다고 한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공언을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의 UNRWA 지원 재개 조건 언급은 안보리에 비공식 협의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문제를 의제로 다룬 직후 나왔다. 안보리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시흐리트 카흐 가자지구 인도주의·재건 조정관의 첫 보고를 받았다. 지난달 임명된 카흐 조정관은 안보리 결의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유엔의 인도주의적 구호품 운송을 촉진, 조율, 감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흐 조정관은 이날 안보리 보고 후 유엔 주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지원에서 UNRWA가 수행하고 있는 핵심 역할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UNRWA는 분쟁 이전에도 학교와 의료시설 등 여러 시설을 운영해온 기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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