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LG유플러스, 장기 배당 투자로만 국한해야… 실적·규제 모두 불리”

강정아 기자 2024. 1. 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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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31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올해 실적 성장은 어렵기에 배당 투자로만 국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작년 4분기 LG유플러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4% 감소한 2178억원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단통법 폐지 시 번호이동시장을 통한 타사 우량 가입자 유치전이 재개될 수 있어 마케팅 과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LG유플러스의 주가가 9300원 수준일 때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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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31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올해 실적 성장은 어렵기에 배당 투자로만 국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1만1000원,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LG유플러스의 종가는 1만160원이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한 모바일 통화 편의 서비스 2종. /LG유플러스 제공

하나증권은 작년 4분기 LG유플러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4% 감소한 2178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2163억원을 밑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감소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김 연구원은 “이동통신(MNO) 가입자 감소, 5G 순증 가입자 수 감소, 알뜰폰(MVNO) 시장점유율(M/S) 규제 영향과 휴대전화 교체 가입자 수를 고려하면 더 이상 마케팅 비용 감축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가 상승 여파로 인건비 및 제반 경비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쉽지 않은 규제 환경도 상존한다. 여야 합의 속에 단통법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단통법 폐지 시 번호이동시장을 통한 타사 우량 가입자 유치전이 재개될 수 있어 마케팅 과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작지만, 노이즈 발생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배당 매력은 여전하다. 하나증권은 LG유플러스의 주가가 9300원 수준일 때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경영진의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질 배당 성향을 상향 조정해 연간 주당배당금(DPS) 650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반영이 크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수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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