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억' 포기한 이유 있었네…LAD에 버림받고, BOS서 부활! 터너, TOR와 1년 173억 계약

박승환 기자 2024. 1. 31. 07: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에 합의한 저스틴 터너./MLB SNS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저스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前 동료로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터너 타임' 저스틴 터너가 40세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터너가 지난해까지 류현진이 몸담았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한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30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저스틴 터너와 1년 연봉 1300만 달러(약 173억원), 인센티브 150만 달러(약 2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1년 최대 1450만 달러(약 193억원)에 해당된다.

터너는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04순번에서 신시내티 레즈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빅리그의 부름을 받기도 전에 행선지를 옮겼던 터너는 2009-2010시즌 볼티모어에서 17경기 밖에 뛰지 않은 가운데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가 됐고, 2011시즌부터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9-2010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1경기 출전에 머물렀던 터너는 2011년 메츠에서 117경기에 출전해 114안타 4홈런 51타점 49득점 타율 0.260 OPS 0.690의 성적을 남기며 가능성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성적은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고, 터너는 2014시즌에 앞서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 행선지는 터너의 전성기가 펼쳐진 LA 다저스였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저스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시절의 저스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터너는 이적 첫 시즌 109경기에 출전해 98안타 7홈런 43타점 46득점 타율 0.340 OPS 0.897의 성적을 남기며 본격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5시즌 16개의 아치를 그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더니,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을 제외하면 2023시즌까지 8년 연속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2017시즌에는 147안타 21홈런 71타점 72득점 타율 0.322 OPS 0.945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로 선정되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터너는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기에도 건재함을 뽐냈다. 터너는 35세였던 2020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307 OPS 0.860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2022시즌 128경기에서 130안타 13홈런 81타점 타율 0.278 OPS 0.788의 성적을 남긴 뒤 보스턴 레드삭스로 행선지를 옮기게 됐다.

당시 터너는 크게 부진한 시즌을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터너에게 걸려 있는 2023시즌 1600만 달러(약 213억원) 옵션을 거부했고, 터너는 FA 자격을 통해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터너는 지난해 보란듯이 146경기에 출전해 154안타 23홈런 96타점 타율 0.276 OPS 0.800로 부활, 670만 달러(약 89억원)를 포기하고 FA가 되는 것을 택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통산 15시즌을 뛰는 동안 1539경기에 출전해 1461안타 187홈런 759타점 738득점 타율 0.288 OPS 0.829를 기록, 두 번의 올스타(2017, 2021), 한 번의 내셔널리그 챔피즈시리즈 MVP(2017)로 선정된 터너는 '공격력' 보강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던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토론토와 연이 닿게 됐다. 특히 39세임에도 불구하고, 방망이 만큼은 '진짜'라는 점에서 최대 145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품에 안게 됐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의 저스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캐나다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39세의 터너는 지금까지 토론토의 가장 공격적인 영입"이라며 "상황에 따라 3루수와 1루수, 지명타자로 뛸 수 있다"고 짚었다. 터너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98경기, 1루수로 35경기, 3루수로 7경기, 2루수로 4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토론토는 터너의 영입을 통해 공격력을 보강하게 됐는데, 2023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맷 채프먼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되면서 수비에 대한 고민까지 덜어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터너가 토론토로 향하면서 맷 채프먼의 미래는 더욱 명확해졌다"며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채프먼이 착륙할 수 있는 지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일단 계약 합의 단계인 만큼 터너와 토론토의 계약은 공식화 되지 않았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류현진의 전 동료가 지난해까지 코리안 몬스터가 몸담았던 토론토로 향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