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에도 삼성전자 직원 늘고, 이마트 감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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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에도 국내 500대 기업이 최근 2년 간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 2021년 12월 말 158만4548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162만1995명으로 2년간 3만7447명(2.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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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체, 물가 상승·이커머스 약진에 인력 감축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기 악화에도 국내 500대 기업이 최근 2년 간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 2021년 12월 말 158만4548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162만1995명으로 2년간 3만7447명(2.4%)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전기전자 업종 기업들은 같은 기간 31만6558명에서 33만6097명으로 2만명 정도 고용을 더 늘렸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 폭의 52%에 달하는 수치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9588명, SK하이닉스는 1708명 등이 증가했다. 이차전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기업별 국민연금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삼성전자(9588명)에 이어 CJ올리브영(3546명), LG이노텍(2907명), SCK컴퍼니(2842명), LG에너지솔루션(2519명), 한국철도공사(2125명), SK온(2089명), SK하이닉스(1708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마트와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사업이 주력인 유통 업체들은 국민연금 가입자가 감소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과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약진으로 점포 정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이마트로 2459명(-9.1%)이 감소했다. 이어 롯데쇼핑(2202명), KT (2000명), LG전자(1696명), 한국씨티은행(1609명), 한국토지주택공사(1219명), 홈플러스(1018명) 순이다.
이마트,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업체 3곳이 모두 인력을 감축했는데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온라인 중심으로의 유통 시장 재편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탓이다.
KT는 해마다 700~800명이 정년퇴직을 하는 등 자연 감소로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2월 태양광 패널 사업을 철수하면서 관련 인력을 계열사에 재배치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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