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아이들은 어른들의 사랑으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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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와 교사의 새해는 3월에 시작된다.
모두 다 다른 이 아이들이 자신의 빛깔을 간직한 채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꼭 교육을 통해 길러야 하는 힘이 있다.
어렵겠지만 어른들의 적당주의, 편리주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우리 아이들이 더욱 맑고 총명한 눈빛을 갖고 양심에 충실한 당당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우리가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흡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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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와 교사의 새해는 3월에 시작된다. 봄과 함께 새로운 학생들이 오기 때문이다. 교직 생활의 보람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학생이라는 꽃씨가 교육이라는 농사를 통해 어느 순간 고운 꽃과 열매로 자란 것을 목격하는 기쁨이라고. 제자들이 주변을 사랑하고 감사할 줄 아는 모습을 보일 때, 또 오늘을 충실히 사는 멋진 어른이 되어 찾아올 때 마음에 감동이 가득해진다. 새로운 신입생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올해는 또 어떤 꽃씨들을 만날지 기대되고 설렌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처럼 모든 아이들은 고유한 개성이 충만하고 그 자체로 사랑스럽다. 모두 다 다른 이 아이들이 자신의 빛깔을 간직한 채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꼭 교육을 통해 길러야 하는 힘이 있다. 첫째는 성급함을 다스려 나가는 인내의 힘, 둘째는 충동적인 감정을 제어하는 절제의 힘이다. 우리 학교 선생님과 전 교직원들은 아침 명상, 미덕 교육, 스마트폰 사용 금지, 독서와 글쓰기 교육, 교육과정과 연계한 양질의 체험학습, 상담 동아리 활동 등으로 우리 학생들이 자기를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학생들을 교육하는 기다림의 긴 과정을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각자의 영혼 속에 깃든 사랑의 빛을 잃지 않는 것이다.
새학기가 가장 설레는 사람은 뭐니 뭐니 해도 신입생과 그 학부모님들일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하기 위해서 학부모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교사와 학부모님이 같은 수레의 바퀴라는 점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지도하는 훈육, 그리고 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끝없이 반복해서 일러주는 생활지도는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할 때 효과가 배가 된다. 어렵겠지만 어른들의 적당주의, 편리주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우리 아이들이 더욱 맑고 총명한 눈빛을 갖고 양심에 충실한 당당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우리가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흡수하고 있다. 어리고 보송보송한 새싹일수록 양질의 토양, 적절한 햇살과 물을 줘야 하는 것처럼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사랑, 인내, 절제의 본보기가 되어주길 소망한다. 김혜인 대전성모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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