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파브레가스’ 아스널 원더키드 ‘충격적인 현재 모습’…뱅거 “Amazing Player”극찬→파브레가스에 막혀 저니맨 신세 ‘11번째 팀 입단’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1990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프란 메리다는 다른 친구들처럼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어릴적부터 타고난 재능으로 인해 8살 때 꿈의 구단이라고 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2005년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왼발의 세스크’라고 불린 메리다는 그해 조국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로 이적하는 결단을 내렸다.
메리다의 재능을 눈여겨 본 아스널이 손짓을 하자 영국으로 떠났다. 물론 16살 때부터 성인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이기에 아스널로 이적했다. 그리고 2년후인 2007년 드디어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 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감독이었던 아르센 벵거는 그를 향해서 정말 놀라운 선수(absolutely amazing player)라고 칭송할 정도였다.
하지만 14년이 흐른 지금 메리다의 안타까운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은 29일 한때 ‘새로운 세스크 파브레가스’로 불렸던 잊혀진 아스널 원더키드가 통산 11번째 클럽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올 해 33살인 메리다는 최근 스페인 미노우 CD루고에 입단했다. 계약 조건은 미공개였다. 한때 촉망받던 미드필더였던 메리다는 11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의 ‘저니맨 생활’을 보면 이렇다. 아스널에서 2년간 뛰었던 메리다는 2008년부터 레알 소시에다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브라가, 에르쿨레스,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우에스카, 오사수나,에스파뇰, 톈진 진먼후 그리고 루고이다.
기사에 따르면 메리다는 플레이 메이커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정말 군계일학이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왼발의 세스크라는 별명답게 파브레가스의 길을 따랐다. 즉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아스널로 이적했고 아스널에서 성인무대 데뷔를 했다. 당시 감독이 아르센 벵거였다. 문제는 아스널에는 거대한 벽이 있었는데 바로 파브레가스였다. 파브레가스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아스널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는데 메리다도 포지션이 같았다. 그리고 아스널에서 데뷔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파브레가스는 넘사벽이었다. 결국 파브레가스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
파브레가스와 비교될 정도의 실력을 갖춘 메리다였지만 너무나 많은 부담감 때문인지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1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저니맨 생활이 시작됐다. 몸담았던 클럽의 대륙을 유럽(스페인, 잉글랜드)에서 남미(브라질)로 갔다가 다시 유럽으로 돌아왔지만 아시아(중국)로 또 떠나는 등 5개 국가에서 활약했다.
저니맨 처지이지만 메리다는 포기하지 않고 스페인 3부리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어찌보면 마지막 희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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