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확산으로 최고급 오피스 시장도 ‘한파’”…美 상업용 부동산 침체 여파

곽선미 기자 2024. 1. 3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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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확산으로 촉발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의 한파가 최고급 오피스 시장에도 미치기 시작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CBRE의 이코노메트릭 어드바이저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오피스 시장 16곳의 프리미엄급 오피스 임차료는 지난해 2분기 1제곱피트(0.093㎡)당 70달러에서 4분기 제곱피트당 6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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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재택근무 일반화…기업들 사무공간 줄여
프리미엄 시장 예외로 여겨졌지만, 최근 영향받기 시작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빌딩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택근무 확산으로 촉발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의 한파가 최고급 오피스 시장에도 미치기 시작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CBRE의 이코노메트릭 어드바이저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오피스 시장 16곳의 프리미엄급 오피스 임차료는 지난해 2분기 1제곱피트(0.093㎡)당 70달러에서 4분기 제곱피트당 6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부분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기업들이 사무공간을 줄이면서 상업용 부동산 임차 수요가 줄어든 게 프리미엄 시장으로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WSJ은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비싼 업무공간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한 차례 더 숙고하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애초 부동산 업계에선 프리미엄 시장의 경우 일반 상업용 부동산에서 벌어지는 침체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예외 영역으로 여겨왔다. 실제로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자리한 원 밴더빌트 타워는 제곱피트당 300달러가 넘는 사상 최고 수준의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완공 후 공실 없이 모든 공간의 임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완공돼 업계의 관심을 끈 윈스롭센터 빌딩의 경우 전체 공간의 60%만을 채우는 데 성공한 상태다.

원스롭센터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 등 주요 기업을 임차인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임대료가 애초 기대했던 수준 대비 10%가량 낮게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공간 전략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스쿱 테크놀러지의 롭 새도우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 회사가 사무실 출근 체제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주 3일 출근체제를 주 5일 출근체제로 바꾸려고 사무공간을 더 좋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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