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의 '폭탄 발언', "클롭이 뮌헨으로 올 수 있다! 도르트문트 출신이라도"…그렇게 말하면 투헬은 뭐가 됩니까?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꼽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과 이별을 선언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감독이다.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을 이끌며 최고의 감독으로 위용을 떨쳤다.
리버풀은 지난 26일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클롭 감독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번아웃'이다. 클롭 감독은 "에너지가 고갈됐다. 나는 이 도시, 클럽, 팬들을 사랑하지만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앞으로 최소 1년은 쉬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어떤 국가도, 어떤 클럽도 맡지 않을 것이다. 내가 굶는 한이 있어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휴식을 강조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 차기 행선지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팀이 독일 대표팀이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등이 거론됐다.
그리고 또 한 팀이 등장했다.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다. 충격적이다. 왜? 클롭 감독이 도르트문트 출신이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도르트문트를 지도하며 세계적 명장 반열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최대 라이벌'이다.
도르트문트의 영웅 클롭 감독이 최대 적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이런 주장을 한 이는 놀랍게도 현존하는 바이에른 뮌헨 최고 전설 마누엘 노이어다.
노이어는 2011년 샬케04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올 시즌까지 13시즌을 뛰고 있다. 총 13시즌을 소화했고, 503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11회 우승, UCL 2회 우승 등 총 28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노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을 넘어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이견이 없다.
이런 노이어가 클롭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 감독 부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독일 '빌트'를 통해 "클롭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오는 것은 전적으로 클롭에게 달려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명하고, 매우 훌륭하고, 경험이 많고, 모든 축구 선수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는, 또 전술적으로 현명한 감독인 클롭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클롭이 언젠가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일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만약 클롭이 그 일을 하고 싶다면, 클롭이 선택을 할 것이다. 아마도 클롭은 먼저 휴식을 취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라고 상상할 수 있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이어의 바람이다. 하지만 이런 발언이 현 감독인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에 밀리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또 구단과 관계가 틀어지고 있다. 투헬 감독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노이어가 클롭 감독을 원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 마디로 '투헬 보고 있나?'로 비춰질 수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마누엘 노이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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